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식 제공
로컬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기쁨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에코맘의 산골 이유식은 지역 농가에서 이유식의 주재료인 유기농 쌀, 콩, 유기 한우 등 지역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골 이유식은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변에서 자라는 청정 유기농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유식뿐만 아니라 이유식의 주원료인 친환경 쌀을 지난해에만 300t 구입했다. 금액으로는 약 11억 원 규모다.
공급 농가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하동 양보면 친환경 농업단지와 인근 산청·고성의 친환경 쌀 생산지로, 이곳에서 재배한 볏짚을 먹고 자란 유기 한우도 이유식 재료로 사용된다.
또한 당근, 양파, 파프리카, 청경채, 감자 등 100% 국내산 농산물만을 사용하고 있다. 산골 이유식이 사용하는 국내산 농산물은 100여 종에 달하며, 계약재배 농가는 125곳이다. 지난해 농가에 지급한 농산물 매입 금액만 33억 원에 이른다.
실제로 지역 농민들에게도 농가 소득 상승의 혜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유기농 쌀과 유기농 볏짚, 사료로 키운 한우는 관행 농법으로 재배한 쌀이나 한우보다 1.5배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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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코맘] |
그렇다 보니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층이 한정돼 판로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러나 하동에 둥지를 튼 뒤, 지역 친환경 농·수·축산물은 안정적인 대량 구매처를 확보하며 매년 꾸준한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하동 양보면에서 10년째 친환경 쌀을 납품하고 있는 김현옥 씨는 "에코맘이 지난해에만 전량(70t)을 매입해 판로 걱정 없이 재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기 한우를 납품하는 산청 청정골 한우영농조합 관계자도 "차황면의 광역 친환경 쌀 재배단지에서 생산된 무농약 볏짚으로 키운 한우를 납품하고 있다"며 "유기농 한우는 일반 한우보다 가격이 1.5배 비싸 안정적인 판매처를 찾기 어려운데, 산골 이유식의 꾸준한 구매 덕분에 유기농 한우 육성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지역 농산물 생산과 유통, 가공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농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지역 상생 모델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골 이유식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하는 하나의 마음이 로컬을 움직이는 힘이 되고 있어 기쁘다"며 지역 농가와 함께하는 산골 이유식의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골 이유식은 '하동에서 태어난 아이는 낳기만 하면 우리가 키워준다'는 슬로건으로 창업 초기부터 10년 넘도록 출산 가정에 12개월간 이유식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근 남해군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무상 이유식 제공에 한 해 2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지만, 인구 소멸에 대응해 이유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또한 산골 이유식은 지역 농촌 학생들의 해외 연수 등을 지원하는 장학금도 해마다 내놓고 있다.
whit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