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구·울산·전남·제주, '지역 AI 대전환' 비전 선포
AI 기반 제조혁신 3.0 전략 공유…우수사례·IR·간담회 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역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역 AI 대전환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 정부, 기업들이 함께 모여 지역 제조업의 AI 활용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중기부는 1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 AI 대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5개 광역시·도 부단체장, AI 공급·수요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지역 AI 전환 전략과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비전 선포식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 ▲AI 전환(AX) 우수사례 시상 ▲스케일업팁스 운영사·AI 기업 간담회 ▲AI 공급기업 기업 설명회(IR) 등으로 구성됐다. 중기부는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지방 정부 중심의 AI 확산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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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은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50억원을 확보해 올해 새롭게 도입된 사업이다. AI 활용률이 낮은 중소기업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공모를 통해 경남·대구·울산·전남·제주 5개 지방 정부가 선정됐다.
비전 선포식에서 경상남도는 기계·항공·에너지 등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제조 특화 AI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개 지방 정부가 참여한 선포식 세리머니에서는 정부와 지방이 힘을 합쳐 지역 AI 생태계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AX 기반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AX 우수사례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지난 8월부터 13개 지방청을 거쳐 선정된 10개 중소기업이 장관상 등 표창을 받았으며, 대상 기업의 현장 사례도 공개됐다.
대상을 수여한 조환수 천일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자동차 부품 품질 검사를 위한 AI 비전 검사와 설비 예지보전을 도입해 불량률 42.3% 감소와 생산성 20.8% 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조 대표이사는 "대상을 수여하게 돼 기쁘다"며 "지역 기업들의 생산성과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에서는 중기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발표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에 공유됐다. LG 생산기술원과 네이버 클라우드, 로봇밸리, 마키나락스 등이 제조 현장에 적용된 AI 기술과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AI 공급기업 IR 세션에서는 지역 스마트 제조기술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스케일업팁스 운영사와 동남권 벤처투자회사(VC) 등이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홍보부스도 운영돼 혁신기술 전시와 도입기업의 성과 공유가 이뤄졌다.
한성숙 장관은 두 건의 간담회에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스케일업팁스 연구·개발(R&D) 운영사 간담회에서는 지역 유망기업 발굴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애로사항 등이 논의됐다.
현재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의 약 14.6%가 지역 벤처투자(VC)이며, 투자의 약 41.0%가 지역 기업에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팁스 프로그램에서 지역기업 20% 이상, 스케일업 팁스에서는 50% 이상을 선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공급·수요기업 간담회에서는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방향을 논의했다.
한 장관은 "이번 행사는 AI 도입·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전국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의 AX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방 정부와 기업의 협조를 당부드린다. 중기부도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