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신간] 한 점 그림으로 읽는 경제..."탐욕과 혁신, 역사 뒤에 숨은 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사와 예술 속 '돈'의 결정적 흔적을 분석한 책 출간
나폴레옹 봉쇄령, 르네상스 명화 속 탐욕 등 다양한 사례 제시
경제와 권력의 관계 조명, 교양서로서 가치 인정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나폴레옹의 대륙 봉쇄령부터 르네상스 명화 속 환전상의 표정까지, 역사와 예술 속에 숨겨진 '돈'의 결정적 흔적을 한 권에 담은 책이 나왔다. 한국경제TV 앵커 김치형이 펴낸 '한 점 그림으로 읽는 경제'가 그것이다.

이 책은 얼핏 무관해 보이는 사건과 그림들을 '돈'이라는 실로 꿰어 경제사의 숨겨진 맥락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나폴레옹이 영국을 봉쇄하려 세운 프랑스 해안 세관 오두막은 모네의 그림 속 풍경으로 남았지만, 정작 영국은 대서양을 넘어 북미·남미와 교역을 확대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반면 프랑스와 동맹국들은 경제난에 허덕이다 나폴레옹의 몰락을 자초했다. 프랑스 왕정의 황당한 소금세 '가벨'은 귀족과 성직자에게 면제 혜택을 주며 민심을 잃었고, 결국 혁명의 불씨가 됐다.

르네상스 화가 쿠엔틴 마시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환전상 부부는 성경을 손에 들고도 돈을 세는 데 눈을 떼지 못한다. 이 그림은 당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에 대한 사회적 멸시와 인간의 이중적 탐욕을 적나라하게 풍자하며, 수백 년이 지난 지금의 월스트리트와 골드만삭스 이야기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17세기 말 암스테르담은 세계 최초로 가로등을 설치해 밤을 밝혔고, 범죄는 줄고 상인들의 활동 시간은 늘었다. 하지만 그 비용은 세금 인상으로 돌아왔다. 사회적 편익과 그 대가의 균형이라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딜레마가 이미 그때부터 시작됐음을 증명한다.

덴마크의 명화 '코펜하겐 증권거래소에서'는 아예 그림 속 인물 위치를 돈으로 팔아 제작비를 충당했다. 중앙에 앉으려면 800크로네, 옆자리는 500크로네. 자본 시장의 논리가 예술 속에 그대로 투영된 순간이다.

저자는 노예 플랜테이션 시대와 현대 로봇 자동화 시대를 나란히 놓고 통찰한다. 과거에는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켰다면, 이제는 일자리 자체를 없애는 방식으로 효율을 추구하는 세상이 됐다는 것.

인쇄술 보급 이후 18세기까지 책 발행량 10억 권을 돌파하며 지식 공유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문맹률은 낮아졌으며 계급 사회의 금이 갔다. 인쇄술은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을 거쳐 산업 혁명까지 인류 발전의 가속페달 역할을 했다.

이 책은 나폴레옹의 몰락, 프랑스 혁명, 르네상스 환전상, 암스테르담의 가로등, 심지어 코펜하겐 증권거래소 그림 속 '자릿세'까지, 겉보기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건과 작품들을 '돈'이라는 단 하나의 실로 꿰어낸다.

그 결과는 놀랍다. 독자는 어느 순간 깨닫는다. 우리가 '위대한 역사'라 부르던 수많은 사건들의 배후에 늘 돈이 있었고, 그 돈의 흐름이 권력의 흥망과 시대의 방향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그림 한 점, 세금 한 가지, 가로등 하나가 어떻게 제국을 무너뜨리고 혁명을 일으키며 문명을 가속시켰는지, 이 책은 숨 가쁠 정도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경제에 관심 없던 사람일수록 더 크게 놀랄 책이다. 예술과 역사를 사랑해왔던 독자는 이 책을 덮는 순간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탄식을 수십 번 내뱉게 될 것이다.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무자비하고도 치밀하게 인간의 운명을 쥐락펴락했는지, 그 숨겨진 실체를 끝내 드러내는 탁월한 교양서가 바로 여기 있다.

저자 김치형은 한국경제TV 앵커이자 MBC라디오 〈주말 김치형의 뉴스 하이킥〉 진행자다. 한국경제TV에서 15년간 증권·금융·산업 분야를 취재한 기자 출신으로, 신약 개발 회사와 자산 운용사 임원을 거쳤다. 현재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KBS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경제 이슈를 쉽게 풀어주는 '김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