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지원·프로모션에만 300억…브랜드 리스크가 실적까지 흔들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올 초부터 이어진 백 대표 관련 논란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면서 점주 상생·고객 프로모션 등 지원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06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56억 원) 대비 30.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26억 원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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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백종원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는 백 대표를 둘러싼 연초의 연이은 리스크가 꼽힌다.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되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흔들렸고 빽다방·홍콩다방 등을 운영하는 점주들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백 대표는 300억 원 규모의 상생지원금 투입을 결정하며 점주 일선과의 신뢰 회복에 나선 상태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지출도 급증했다. 3분기 고객 대상 프로모션 지원 비용은 296억 원으로 전분기(245억 원) 대비 51억 원 늘었고, 가맹점 대상 특별지원금도 추가됐다. 3개월간 전 가맹점 로열티 면제, 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시행하며 실적에 부담이 더해진 셈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부진이 예상 범위 내라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이어진 각종 난관과 외식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은 오히려 선방한 수준"이라며 "상생지원금 및 본사 프로모션 비용이 반영된 만큼 예견된 적자였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4분기부터는 판매 활성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점주들과의 중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는 외식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