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
공격형 미드필더 테르세로스 "자신감 갖고 맞설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오스카르 비예가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탄탄한 조직력과 뛰어난 개인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다가올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볼리비아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이자, 내년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귀중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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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의 비예가스 감독(가운데). [사진 = 로이터] |
볼리비아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를 차지하며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확보했고, 한국은 이미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함께 이번 2연전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점검한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FIFA 랭킹 22위를 기록 중인 한국이 볼리비아(76위), 가나(73위)에게 패할 경우 포트2 배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호는 순위 유지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비예가스 감독은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처럼 강력하고 조직적인 팀과 맞붙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소속된 팀답게 체계적인 전술과 높은 집중력을 갖추고 있다. 그에 맞설 수 있도록 우리도 철저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유럽, 독일, 미국 등 여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런 점이 팀의 가장 큰 강점이다"라며 "시차 적응과 훈련을 병행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비예가스 감독이 이끄는 볼리비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32년 만의 본선 복귀를 노린다. 지난 9월 남미 예선 최종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조 7위로 대륙 간 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한국전은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 무대다. 하지만 팀 내 일부 핵심 전력은 불참했다. 자국 명문 볼리바르 소속의 카를로스 람페,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 롭슨 마테우스 등 주전급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 문제로 빠졌다.
이에 대해 비예가스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라며 "대표팀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대륙 간 PO를 앞두고 경쟁력을 점검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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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대표팀의 '신예' 미겔 테르세로스. [사진 = 테르세로스 SNS] |
이날 기자회견에는 볼리비아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신예로 불리는 21세 미겔 테르세로스가 함께했다. 테르세로스는 남미 예선 18경기 중 12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렸으며, 브라질 세리에B(2부 리그) 아메리카 소속으로 25경기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감독님께 신뢰를 얻어 다시 발탁된 만큼 보답하고 싶다"라며 "한국전은 큰 도전이자 중요한 기회다. 월드컵 본선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매우 높은 팀이다. 조직력과 개인 기량 모두 인상적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자신감을 가지고 맞서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