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
재학생 9.1% 증가·재수생 감소…의대 증원 회귀 영향
'사탐런' 최고조…과탐 응시자 역대 최저에 경쟁 치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응시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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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배부 받은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5.11.12 ryuchan0925@newspim.com |
1교시 국어 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끝난다.
진행 순서는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다.
이번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만1504명(6.0%) 늘어난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총 응시자 수 시준으로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응시자 수 증가는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수능을 보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1897명(67.1%)으로 전년보다 9.1% 늘었다. 졸업생은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만2355명(4.0%)으로 각각 집계됐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2% 증가했으나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앞서 졸업생 응시자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1497명 증원 영향 등으로 16만1748명을 기록,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123명으로 회귀하면서 약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역시 최근 12만∼13만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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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수능 유의사항이 담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12 ryuchan0925@newspim.com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도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국어 영역은 지원자 중 68.4%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1.6%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57.1%)를 선택한 수험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적분'(39.9%), '기하'(3.0%)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탐구영역에서는 41만1259명이 사회탐구(사탐)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다.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한다.
반면 과학탐구(과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사탐런' 현상에 의대 문이 좁아지면서 상위 등급을 둘러싼 과탐 응시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입시업계에서는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차에 따라 정시에서 상당한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사탐런 현상이 역대 최고조인 상황에서 표준점수 과목 간 점수차가 얼마만큼 발생하느냐에 따라 정시 지원 유불리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시에서 각 대학들이 인문, 자연계열별 사탐,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 학과들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어·수학·영어는 변별력 있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근 4년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으로 2023학년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가 화법과 작문보다 매년 높게 형성됐다.
같은 기간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140~147점 사이로 매년 변별력 있게 출제됐고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2022학년도 6.2% ▲2023학년도 7.8% ▲2024학년도 4.7% ▲2025학년도 6.2%로 역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
임 대표는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6월 137점, 9월 143점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고 수학 역시 6월 143점, 9월 140점으로 변별력이 있었다"며 "최근 4년간 상황을 볼 때 2026학년도 수능도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연도 영어는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이 19.1%, 9월 4.5%로 난이도가 매우 불규칙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