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정학회 추계학술대회 11월 14일 개최
공공부문의 민주성, 형평성, 책임성 재구성 쟁점 부각
협력적 거버넌스 모델로 행정 혁신 방향 제시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서울행정학회는 오는 11월 14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AI와 공공행정의 미래: 공공부문의 협력적 거버넌스 혁신'을 주제로 2025년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공공부문의 정책 수립과 행정 수행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행정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단순한 행정 효율성 향상을 넘어, 행정의 민주성·형평성·책임성 등 공공성 가치가 AI 시대에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데이터 기반 행정과 알고리즘 의사결정이 확산되는 현실 속에서 인공지능이 행정 혁신의 긍정적 동력으로 작용하는 한편, 기존 행정 철학이 맞닥뜨린 도전과제를 함께 성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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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곽채기 공기업평가단장이 'AI시대 행정학의 패러다임 전환 모색'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신정부의 공공기관정책 변화와 AI 행정혁신의 접점을 짚으며, 공공부문에서의 디지털 전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AI와 공공부문 기획세션'에서는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이 정년연장과 기본소득 정책을 주제로, AI와의 정책 대화를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등 학문과 기술이 융합된 실험적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서울행정학회 이윤석 회장(계명대학교)은 서울대학교와 일본 게이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게이오대 교수 및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행정학 분야의 권위자다.
이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하며 "AI 기술의 발전은 행정의 자동화나 효율성 제고를 넘어 '인간 중심 행정(Human-centered Administration)'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시점"이라며 "공공부문에서 AI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는 지금, 행정은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협력 거버넌스 혁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업·복지·재정·환경·안전 등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AI 활용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공공부문 간 경계를 허무는 네트워킹형 협력 거버넌스 모델이 앞으로 행정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행정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논의를 바탕으로 정책 제언 보고서를 발간하고, 공공기관 협력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시대의 공공행정 혁신 방향과 실행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인공지능이 행정의 공공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술적·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