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 조명·다양한 행사 진행…내년 봄철 개최로 관람객 증가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5만7800여 명이 다녀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만1000여 명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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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가운데)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5.11.10 |
올해 축제는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를 부제로 열려 30년 전통의 김해분청도자기 예술성과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개막식에서는 도예인의 공로를 기리고 30주년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48명 도예인이 참여한 '사기장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홍태용 시장과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은 축제추진위원회를 대신해 30년 개근 참가자 등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번 축제는 김해도예협회와 김해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관해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제16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과 제17회 경남 찻사발 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열렸으며, 국제자매도시인 미국 레이크우드의 더그 러셀 시티매니저가 직접 축하 인사를 전했다.
행사장은 도자박물관과 미술관 전역으로 확장됐고 관람 동선 및 부스 배치가 조정돼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됐다. 클레이아크 뒤편에는 포토존과 쉼터가 마련돼 관람객이 가을 정취를 즐기며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부문에서는 태항아리 특별전, 30주년 기념 영상관, 전국 공모전 수상작, 도예인 기부전 등이 호응을 얻었다. 도예협회 작가 48명이 작품을 기부해 판매 수익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태항아리 만들기, 가족도자기 대회, 흙높이 쌓기, '도공 자격증' 포토부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주말엔 전통가마 '소떡소떡 구워먹기' 체험이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QR 예약과 대기 시스템은 체험존과 푸드트럭 이용 대기 시간을 줄여 혼잡을 완화했다.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 교류전, 포항시 물회 시식 행사, 김해 청년 도예인과 커피 브랜드 협업 시음회 등 교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5만 명 넘는 관람객이 김해 도자의 저력을 확인한 의미 있는 축제였다"며 "김해가 대한민국 도자문화의 중심을 넘어 세계적 도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1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내부 공사 일정에 따라 내년 3월 말 개최될 예정으로, 봄철 개최를 통해 보다 생동감 있는 축제로 꾸려질 전망이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