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고구마·쌀로 기업 협업 활발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이 지역 농산물과 민간기업의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로코노미(Loconomy)'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기업이 상품과 공간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지역 상생형 경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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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군 바나프레소 고구마라떼 업무협약식. [사진=영암군] 2025.11.05 ej7648@newspim.com |
5일 영암군에 따르면 무화과, 고구마, 쌀 등 지역 농산물을 대기업과 연계해 '지역 맛의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쿠팡은 '영암 무화과' 로켓배송을 진행하고 성심당은 영암 제철 무화과로 만든 '무화과시루'를 선보였다. 얌샘김밥의 김밥·볶음밥에는 영암쌀이, 바나프레소의 '고구마라떼'와 반올림피자의 '고구마피자'에는 영암산 고구마가 사용된다.
군은 최근 백미당과도 협약을 체결해 '고구마 아이스크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협업으로 기업은 물류·광고비 지원 등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농가는 판매 확대를 통한 소득 증대를 실현했다. 올해 10월 기준 기업을 통해 판매된 영암 무화과는 121톤, 쌀 212톤, 고구마 200톤에 달했다.
영암군은 내년부터 로코노미 사업을 2단계 확장 모델로 추진한다. 협약 기업을 늘리고 예산을 확대해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의 참여를 유도하며, 전국 경쟁력을 갖춘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우승희 군수는 "로코노미는 영암의 이름으로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는 전략"이라며 "지역의 맛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