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어업, 경제·문화 정체성 기여
브랜드 가치 향상 및 경제 활성화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섬진강 하구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하동군 대표단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등재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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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 '섬진강 하구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 공식 인증을 알리는 현수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11.03 |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하동 섬진강 일대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어업으로, 어부가 직접 강물에 들어가 대나무 또는 스테인리스로 만든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어업으로, 지역 공동체의 경제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온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번 등재로 하동 섬진강 전통어업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어업 분야로는 최초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FAO는 하동의 전통 어업 시스템이 지속가능성과 공동체 기반 생태 보전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모범적이라 평가했다.
군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재첩 생산·유통체계의 현대화, 위생·품질 관리 강화, 가공품 개발 및 관광·체험 콘텐츠 확충 등 생산과 문화, 관광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FAO 80주년 행사 기간 일본 미요시정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전통농업 시스템·청소년 교류·차산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하승철 군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은 하동 재첩의 세계화를 여는 큰 발걸음"이라며 "전통어업의 지속을 위해 생태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병행하며 '섬진강 재첩'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