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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 '70조 통화스와프' 복원…경제·민생 협력 시동(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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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시진핑, 1일 APEC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진행
총 7건 문서 교환…통화스와프·경제협력 계획 등
2002년 2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후 규모 지속 확대
고령화·디지털 범죄·창업 등 체감형 과제로 확장
대통령실 "한중 관계 전면 복원하는 중요 시작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중국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 스와프를 복원하고, 경제·민생 협력 채널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몇 년간 경색돼 온 양국 관계가 상호 실익을 기반 삼아 점진적 회복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양국은 금융시장 안정뿐 아니라 서비스 무역·실버 산업·검역·치안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 협력의 초점을 맞췄다. 정치적 현안을 유보한 채 실질 협력을 앞세워 관계 회복의 모멘텀을 축적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읽힌다. 이번 성과가 명목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후속 실행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한중 관계의 방향을 가를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70조 통화 스와프 연장…경제·민생·치안 6건 MOU 체결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으로 맞아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이날 오후 3시 48분에 시작돼 97분 뒤인 오후 5시 25분께 종료됐다.

이날 양국은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양해각서(MOU)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총 7건의 문서를 교환했다. 이는 양 정상 간 논의한 민생 분야 실직 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먼저 양국은 5년 만기·4000억위안(약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09년 첫 체결 시에는 1800억위안(약 30조원) 규모였지만,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대응 차원에서 3600억위안(약 65조원)으로 확대했다. 만기 기간도 2014년까지로 3년 늘렸다. 2020년에는 규모를 4000억위안(약 70조원)으로 확대하고 만기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정부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기존 4000억위안·5년 만기 조건을 유지하며 최신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양국 교역·금융 협력의 기반을 다시 단단히 묶어두는 조치로 평가된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환경 속에서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외환 시장의 안정과 교역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화 스와프와 함께 경제·민생·치안 분야를 아우르는 6개의 협력 MOU도 체결됐다. 체결 분야는 ▲2026~2030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서비스 무역 교류·협력 ▲실버 경제 협력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검역 요건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31 photo@newspim.com

먼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은 향후 5년간 양국 경제 협력의 큰 틀과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로드맵이다. 공급망 재편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협력의 이정표를 마련해 양국 간 경제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취지가 담겼다. 단발성 교류가 아닌 중기적 계획을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서비스 무역 교류·협력 MOU'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뒷받침하는 문서로, 서비스·투자 분야 개방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반이다. 제조업 중심의 협력 구조를 넘어 콘텐츠·관광·교육·헬스케어 등 서비스 분야까지 협력 저변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고령화 대응과 사회복지 수요 확대로 주목받는 '실버 경제 협력 MOU'도 체결됐다. 한국의 돌봄·헬스케어 기술과 중국의 대규모 실버 산업 시장을 연계해 시니어 케어·스마트 헬스 기기 등 유망 분야 협력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평가다. 양국 모두 고령화 가속 국가라는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있어 체감도 높은 협력이 될 전망이다.

청년과 스타트업을 겨냥한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MOU'는 양국 창업 생태계 간 교류 채널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공동 프로그램 운영과 스타트업 교환,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청년층 접점을 늘리고 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산물 수출 확대와 관련해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검역 요건 합의 MOU'도 체결됐다. 까다로운 중국 검역 절차를 통과해야 했던 감 수출이 제도적으로 정비되면서, 한국산 농산물의 대중 시장 진출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향후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는 초국경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경찰·수사당국 간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중국을 거점으로 한 전화 사기·불법 플랫폼 범죄가 한국 국민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반복돼 온 만큼, 정보 공유·공동 단속 등 실효적 대응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번 MOU는 양국 협력의 무게중심이 전통 제조업·통상 의제에 머물지 않고, 고령화·디지털 범죄·청년 창업·식품 안전 등 체감형 과제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내 영향력이 커진 실버·바이오·디지털 영역에서 한국 기업의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 시진핑, '4대 협력 방향' 제시…"상호 존중으로 공동 발전"

양국 간 실질 협력 과제가 폭넓게 제시된 가운데,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향후 한중 관계의 방향성을 규정할 '4대 협력 방향'을 별도로 제시하며 관계 재정립의 구도를 그렸다. 해당 내용은 ▲전략적 소통·상호 신뢰 기반 강화 ▲호혜 협력·공동 이익 관계 강화 ▲국민 감정 제고 ▲다자 간 협력 강화 등이다.

먼저 시 주석은 양국 간 사회 제도와 이해관계 차이를 인정하되, 갈등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한중 간 오랜 경색 국면에서 관계 관리의 가이드라인을 다시 설정한 셈이다.

그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 기반을 다져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한 관계를 바라보고, 상호 존중 속에서 공동 발전하며,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협력하고 상생해야 한다"며 "양국 간 대화 채널과 교류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힘을 모으자"고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 국빈 만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이어 시 주석은 호혜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FTA 2단계 협상 가속화와 인공지능(AI)·바이오 제약·녹색산업·실버 경제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중국이 한국과의 경제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며 협력의 틀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초국경 사기 범죄 대응 공조 언급은 최근 동아시아권 전역에서 확산되는 '스캠' 범죄를 양자 차원에서 다뤄보자는 신호로 읽힌다.

이에 대해 그는 "중국은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 원칙을 고수하며 한국과 협력해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AI·바이오 제약·녹색산업·실버 경제 등 신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며, 경제·무역 협력의 질적 향상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이 온라인 도박과 통신 사기 근절을 중시하며, 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양자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국민 감정 개선과 인적 교류 확대를 거론하며 '여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민간 차원의 신뢰 회복에서 찾겠다는 접근으로 읽힌다. 그는 다양한 층위의 교류를 직접 제시하며, 반중·반한 정서의 장기화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관해 그는 "여론과 정서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억제해야 한다"며 "건전하고 유익한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여론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청소년·언론·싱크탱크·지방 정부 간 교류 활성화와 양국 국민 간 상호 공감대 형성을 통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자고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 국빈 만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아울러 시 주석은 다자 협력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를 진전시키고, 국제무역 질서와 역내 경제 통합 논의에서 한국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을 역내 협력 파트너로 끌어안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며, (중국이) APEC 의장국 지위를 맡게 된 것을 계기로 모든 당사국과 협력해 FTAAP 및 지역 경제 통합 과정을 추진하고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실익 중심 협력의 접점을 다시 넓히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정상 간 소통 복원과 협력 아젠다의 확장 자체는 긍정적 신호지만, 이번 성과가 실제 정책과 사업 등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한중 관계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울러 기술·안보·산업 정책 등 민감 사안에서 현실적 충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계의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에 따라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이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5년 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의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양 국민의 민생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관계 발전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양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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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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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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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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