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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뺏는다" 은행 vs 협회, 감정평가 갈등 격화...중재 노력도 부재

기사입력 : 2025년10월31일 12:30

최종수정 : 2025년10월31일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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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체 감정평가액 3년새 3배 급증
국토부 "감정평가법 위법은 맞지만 처벌 규정은 없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은행의 감정평가 업무 내재화 움직임을 두고 한국감정평가사협회(이하 협회)와 국민은행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협회는 국민은행이 감정평가사를 직접 고용해 자체 '가치평가부'를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법 감정평가법인 운영에 해당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은행의 이 같은 행위가 금융 거래의 기초가 되는 담보 평가의 공정성과 시장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해당 행위에 위법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현행법상 실질적인 처벌 규정이 없어 즉각적인 제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규제 공백으로 인해 은행과 협회 간의 갈등 해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외부 감정평가법인등의 담보 목적 감정평가수수료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협회 "국민은행, 불법 감정평가 중단하라"… 3년새 자체평가 3배↑

31일 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국민은행을 상대로 세 번째 규탄대회를 열고 불법 감정평가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협회 추산 결과 국민은행의 자체 감정평가 규모는 2022년 26조원에서 2023년 50조원, 2024년에는 75조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헀다. 협약 감정평가법인에 정식으로 의뢰해 수수료를 지급하는 건수는 지난해 2만6377건에서 올해 1~6월 8375건을 기록하며 3분의 1로 줄었다. 

평균 120억원의 고액 부동산을 하루 만에 평가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은행의 자체평가는 대출 취급을 위한 과대·과소 담보가치 산정으로 이어져, 금융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 협회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고가 물건 위주로 선택적인 자체평가를 진행하되, 외부 감정평가법인등에는 보수가 낮고 감정평가가 복잡한 물건을 의뢰하고 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의 자체평가 실적은 감정평가수수료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감정평가법인 중 담보평가 실적 1위 법인(350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많다. 협회 관계자는 "은행이 협약 법인에 무료로 '탁상자문'만 늘리고 정식 감정평가를 줄이면서 업계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감정평가 시장을 잠식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은행의 감정평가는 2011년 서울고등법원 판결부터 시작됐다. 당시 고객과 은행이 담보대출을 받을 때 발생하는 근저당권 설정 비용을 누가 내느냐를 두고 법정 다툼이 벌어졌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고객 손을 들어주면서 은행권이 감정평가액을 포함한 근저당권 관련 비용을 납부하게 됐다.

은행 입장에선 감정평가에 들어가는 돈을 최대한 줄여야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으니 자체 감정평가사를 고용하고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같은 해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기관에 "은행의 자체평가를 지양하고, 감정평가금액이 소액인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취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송부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효과는 미미했다.

협회는 그간 은행과의 상생을 위해 어느 정도의 자체 평가는 관행으로 생각했으나, 감정평가사 직접 고용을 넘어 아예 별도의 조직인 '가치평가부'까지 만든 국민은행의 결정은 도를 넘었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은행은 감정평가를 의뢰하는 주체이기에 굳이 일을 주는 곳과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어 눈 감아준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은 국민은행의 자체평가액이 3년 만에 3배로 늘어나는 등 그 규모가 수인 한도를 넘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토로했다. 

타 은행도 자체적으로 감정평가사를 고용, 내부 심사가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국민은행처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사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규탄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길수 협회장은 "국민은행이 감정평가사를 고용하여 수행하는 감정평가는 감정평가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공정한 금융시장 환경조성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불법 감정평가의 즉각적인 중단과 금융당국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연도별 탁상자문 및 정식감정 의뢰 건수 현황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대화로 풀겠다는 금융당국… 국토부 대응은?

분쟁이 확대되자 금융당국도 급히 해결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협회와 국민은행,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진 못했다. 

협회가 "위법한 사안이 즉시 해소되지 않은 채 위법을 저지른 당사자(국민은행)가 참여하는 TF에서 이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국토부 또한 비슷한 입장이다. 그동안 꾸준히 은행권의 자체 감정평가 행위가 '감정평가법'상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견지해 왔는데, TF 회의에 참석해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협회 질의에 대해 "은행이 감정평가사를 채용해 담보물을 평가하는 것은 감정평가법상 '감정평가' 행위에 해당하며, 감정평가법 제5조제2항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문서로 내놓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협회와의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계획이다.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관련 질의를 받자 "금융위 부위원장과 감정평가사협회장이 최근 면담하고 어떻게 산정 방식을 개선할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일정이나 방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감정평가사법에 강력한 금지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는 것이 맹점으로 꼽힌다. 금융기관이 대출 등의 목적으로 감정평가하려는 경우 감정평가법인등에 의뢰해야 한다는 법령은 있으나, 위반 시 형사처벌 규정은 없다. 한 감정평가사는 "이 조항이 존재한다는 점은 금융기관의 감정평가 자체가 제도적으로 문제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지만, 간접적인 제재만 가능하기에 적극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은행은 은행의 담보물 평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도 법 개정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은행의 감정평가 업역 진출은 사실상 금융당국 소관이라 개입 범위가 모호하고, 아직 본격적인 대화도 진행되지 않아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정평가법인 의뢰 의무를 위반했을 때 강제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벌칙 규정은 없다. 사실상 선언적 성격의 조항"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벌칙 조항을 신설하려는 시도는 실무적인 내부 논의를 제외하곤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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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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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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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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