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車 단기·조선 장기 수혜" 
현대차·기아, 한화오션 주가 급등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미 무역협상 후속 합의가 공개되면서 자동차와 조선 업종이 동시에 수혜 국면에 진입했다. 이번 합의는 7월 선언 단계와 달리 적용 시점과 조달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서 산업 효과가 실제 작동하는 구간으로 넘어간 것이 핵심이다.
자동차는 관세 인하가 즉시 가격·마진 개선으로 연결되는 구조이고, 조선은 선박금융이 포함된 대규모 협력 패키지를 통해 수주 조건이 완성되며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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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통령실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자동차 관세 25→15% 인하 ▲조선 협력 1500억달러(MASGA) 금융·보증 포함 ▲현금투자 2000억 달러의 연 200억 달러 상한제 도입 ▲반도체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 문구 명문화 등에 합의했다.
자동차 업종은 효과가 곧바로 숫자로 드러난다. 관세 15% 적용으로 현대차·기아의 미국 수출단가가 즉각 개선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율 인하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 각각 관세 영향이 2.1조원, 1.6조원 감소하여 합산 
3.7조원이 감소할 예정이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현대차는 16%, 기아는 13%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분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점유율 방어를 넘어 FCF(자유현금흐름) 증가까지 연결돼 자사주 매입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관세 반영 후 이익 추정치를 조정했으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33만원, 기아를 1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조선업은 단기 실익보다 '체급 상승'으로 해석된다.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MASGA)이 선박금융·보증까지 포함된 구조로 확정되면서 발주 여건 자체가 완성됐다. 금융 접근성과 계약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수주 파이프라인의 지속성이 강화된 것이다.
여기에 핵추진 잠수함 연료공급 논의까지 병행되면서 단순 상선 건조 범위를 넘어 특수선·원전 연계 산업으로 확장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미국향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속 장기적 수혜가 전망된다"면서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주도하며, 정부가 금융지원 예정.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나 새로운 수요 창출과 낮아진 금융비용은 한국 조선 업체들에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는 외환시장 리스크를 제도적으로 차단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투자규모 자체는 2000억달러지만 연간 납입 상한(200억달러)이 설정돼 자본유출 속도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한편 협상 이후 자동차과 조선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 중이다. 현대차는 오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26% 올랐고, 기아도 2.33% 상승 중이다. 두 기업 주가는 장 초반 10%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 논의와 관련이 깊은 한화오션은 10.39% 급등 중이다. 이 밖에 HD현대중공업(2.27%), 삼성중공업(2.33%) 등도 상승 중이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