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헥토이노베이션의 아크 참여에 대해 증권가가 큰 관심을 드러냈다. 신한투자증권은 속보를 통해 아크 참여 의미를 분석하며 헥토이노베이션에 대한 분석을 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발행한 '신한 속보' 보고서를 통해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추진하는 전용 블록체인 '아크(Arc)'의 퍼블릭 테스트넷에 참여한다며 선도적 입지 확보를 위한 노력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블록체인 지갑 전문기업 월렛원(구 헥슬란트) 지분 47.15%를 인수해 헥토파이낸셜의 지급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며 "헥토이노베이션은 디지털자산 보관 및 인증, 헥토파이낸셜은 송금·결제·정산 역할을 담당하는 그룹 간 유기적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월렛 파트로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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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헥토이노베이션 로고. [사진=헥토이노베이션] |
보고서는 블록체인 전자지갑의 산업적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블록체인 전자지갑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유사하다"며 "락인 효과가 높아 기존 지갑을 다른 지갑으로 옮기려면 자산 이전과 연결 재설정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진입(Early Mover) 전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발행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선점 효과가 강력하며, 온체인 금융플랫폼들과 협업·연동 표준을 주도할 수 있어 생태계 구축의 주도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헥토파이낸셜은 결제뿐 아니라 은행망과 연계된 계좌 기반 서비스에 특화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크로스보더 정산사업과 Arc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헥토이노베이션의 선도적 입지 확보 노력에 주목하며 "실증 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로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과의 사업적 연계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이번 아크 프로젝트 참여 의미를 설명했다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은 각각 '지갑(Enabling Developers – Digital Wallets)'과 '결제 및 핀테크(Global Payments, Technology, and Fintech Ecosystem)'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아크 프로젝트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교보생명(은행/자산운용/보험 분야), BDACS(발행 분야)와 함께 총 네 곳만 포함됐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아크에 대해 "아크는 서클이 출시하는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으로 기존 블록체인(이더리움, 솔라나 등)의 확장성, 수수료, 거래 속도 등의 한계를 보완하고 스테이블코인 금융에 필요한 기능이 통합됐다"며 "체인 간 전송, 발행 등에 있어도 USDC가 네이티브 토큰이자 가스 수단(gas fee)으로 사용되고 FX 유동성, 토큰화 자산 발행 등까지 포함하는 만큼 USDC 중심의 결제 금융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