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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세상 고발한 해외 연극 3편...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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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불안 그린 블랙코미디 '더 클래스'
일본 부조리극의 대명사 '부서진 풍경'
사랑이 와해된 세상 풍경, '술 취한 사람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해외에서 주목받은 연극 3편이 우리 무대에 오른다. 슬로베니아 출신 극작가 마트야스 주판치치의 '더 클래스', 일본 부조리극의 대명사인 베쓰야쿠 미노루(別役実)의 '부서진 풍경', 러시아 극작자 이반 비리파예프의 '술 취한 사람들'이 그것이다. 실업공포, 극단적인 개인화, 고용불안의 시대를 고발한 작품들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슬로베니아 출신 극작가 마트야스 주판치치의 '더 클래스' 포스터. [사진 = 씨어터 백]  2025.10.29 oks34@newspim.com

연극 '더 클래스'(마트야스 주판치치 작, 백순원 연출)는 해고 위기에 몰린 계약직 노동자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재교육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다. 고용 불안의 시대,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고민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이 작품은 경기 침체, A.I로 대체되는 산업 구조 개편 등으로 파상되는 노동시장의 변화를 배경으로 한다. 불안정한 일자리 구조와 재교육 시스템이 개인을 어떻게 압박하는지를 보여 준다. '품질 좋은 인적 자원'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들의 처절한 생존기는 권력과 자본에 종속된 현재 대한민국 노동시장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슬로베니아 출신 극작가 마트야스 주판치치의 작품으로, 작가는 자국 최고 권위의 희곡상인 그룸상(Grum Award)을 다섯 차례 수상한 거장이다. 지구 반대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을 갈망하는 청년의 절실함을 담은 서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이정국, 임향화, 유준원, 이혜진, 구자환, 이윤주, 정지환.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예술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일본 부조리극의 대명사인 베쓰야쿠 미노루(別役実)의 '부서진 풍경' 포스터. [사진 = 창작집단 오늘도 봄] 2025.10.29 oks34@newspim.com

창작 집단 오늘도 봄이 연극 '부서진 풍경'을 오는 11월 6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조이에서 선보인다. 1976년 일본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현대 일본 연극의 거장 베쓰야쿠 미노루(別役実)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작품은 전후 일본의 리버럴리즘을 배경으로 형성된 '개인화로 인한 무책임'의 담론을 바탕으로, 개인이 집단의 이름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사회 구조의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야기는 한낮의 평화로운 피크닉 장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곳을 우연히 차지한 인물들의 대화는 끝없이 어긋나고 순환하며,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점점 낯설게 변해 간다. 작가는 익숙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인간의 부조리와 자기 합리화를 부조리극 특유의 모호한 언어와 블랙코미디로 풀어냈으며, 관객들은 웃음 속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불안과 공허를 마주하게 된다. 번역은 정상미가 맡았으며, 이자령, 고병택, 최영도, 정서연, 남기용, 양정화, 설재서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해 탄탄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러시아 극작자 이반 비리파예프의 '술 취한 사람들' 포스터. [사진 = 퍼포먼스 온] 2025.10.29 oks34@newspim.com

2025 퍼포먼스온과 남x권x최 프로젝트의 '술 취한 사람들'(연출 남상식, 공동 연출 권영호, 최종원)이 오는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반 비리파예프의 2012년 작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퍼포먼스온의 남상식 연출은 2017년 같은 작가의 '일루전'이라는 작품으로 그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한 바 있다. 러시아 출신의 문제작가 이반 비리파예프(1970~ )는 '에피소드의 몽타주'라는 작품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 난해한 구조 속에서도 신박하게 현대의 와해된 가치와 사랑 그리고 신(神)이라는 주제를 늘어놓는다.

취한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연극 '술 취한 사람들'은 서사극적 게스투스와 노래를 활용하여 '설치'된다. 흡사 인형처럼 움직이며 노래하듯 중얼댄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독한 모습을 재현한다. 이번 공연은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원로예술인 공연 지원 사업으로 제작되며, 8명의 배우 중 4명이 오랜 경력의 원숙한 배우로 구성된다. 곽수정, 김명중, 이윤표, 한기중, 해수, 함민구, 이성하, 최종원 출연.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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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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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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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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