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 야외 골프장에서 최근 3년 반 동안 무려 1702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11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하는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위윈회 손솔 의원이 29일 공개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야외 골프장 사고로 9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여기에 올해 10월 발생한 가평 골프장 사망사고(2명)를 포함하면 총 사망자는 1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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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골프장 사망 사고 추락 지점. [사진= 손솔 의원실] |
특히 사고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 안전 시설이 미비했던 가평 골프장 사망 사고까지 겹치면서 골프장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긴급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솔 의원실은 확인 결과 "추락을 막을 안전펜스나 주의문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골프장을 별도 사고 장소로 분류해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구조 건수는 2022년 339건, 2023년 344건에서 2024년 656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2025년) 8월까지도 이미 363건이 발생해 사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화재, 추락, 끼임 등 직접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고는 435건으로 전체 구조 건수의 2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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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손솔 의원실] |
지역별 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498건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가 18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골프장 대부분이 경사가 급하고 도로 구조가 복잡한 산악 지형에 위치해 있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손솔 의원은 "야외골프장 사고는 대부분 시설 관리와 안전 점검만 철저히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다. 가평 사고 현장에 안전펜스라도 있었다면 두 노동자의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문체부는 전국 골프장의 도로·카트·안전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긴급 점검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손솔 의원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