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FT "하루 수천억 달러씩 출렁대는 빅테크...이 랠리 무탈할까"

기사입력 : 2025년10월28일 15:35

최종수정 : 2025년10월28일 15: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뉴욕증시에서 빅테크들의 격한 출렁임이 일상다반사가 되고 있다. 하루에도 주가가 수천억 달러씩 급등락하기 일쑤인데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빅테크 진영에서 커져가는 변동성은 증시 랠리 이면의 불안정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올 들어 개별 종목이 하루 만에 1000억달러 이상 시가총액을 잃거나 불린 사례는 119건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다로 지난해의 84건, 2022년 약세장의 33건을 크게 웃돈다. 이러한 '12 자릿수' 변동성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선 초대형 테크주들의 시장 내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사상최고치 행진과 별개로 올해 대형주들의 아래위 진폭은 이례적으로 크다. BofA는 빅테크 주식의 '취약성 이벤트(Fragility Events)'는 이미 2024년의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가가 통상적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급등락 이벤트를 집계한 것이다.

BofA의 글로벌 크로스에셋 퀀트 투자전략 헤드인 아비 데브는 "대형주가 하루에 10%, 20%, 30%씩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과거엔 매우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총 시가총액 15조달러에 달하는 5대 빅테크 기업(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의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전후로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시즈 그룹의 트레이딩 헤드인 발레리 노엘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 낙폭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전체 시장 변동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대형주들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달 초 미·중 무역 긴장 재점화로 잠시 급등했지만, 9월까지 이어진 3분기는 2018년 이후 가장 조용한 분기를 기록했다.

물론 BofA의 데브 헤드는 "만약 매크로 충격으로 종목들의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지수 전체의 변동폭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개별 주식의 진폭이 커진 데는 파생상품의 영향이 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이 실적 발표나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개별 종목 옵션 거래에 몰리고 있다. 해당 거래의 반대편에 있는 시장조성자(기관)들이 위험 관리를 위해 추가 매수·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주가의 진폭이 위로든 아래로든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자료에 따르면 10월 들어 개별주 옵션 거래량은 2021년 밈주식 열풍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개인들의 비중은 60%에 달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단일주 ETF에도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이달 초 자산운용사 '볼러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의 경우 엔비디아(종목코드: NVDA)와 알파벳, 테슬라 등 개별 종목에 대해 5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ETF 출시를 신청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레버리지 상품이 증가할수록 가격 변동성은 커진다고 지적한다. 해당 ETF 발행사들이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를, 내리면 매도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시즈 그룹의 노엘은 "퀀트 트레이딩 전략과 초단기 옵션(제로데이 옵션), 그리고 레버리지 개별주 ETF의 확산으로 하루 진폭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개별 주가 변동성이 아주 흔해졌다"고 설명했다.

전술했듯 수면 아래의 깊은 소용돌이에도 올해 전체 시장의 변동성은 잠잠한 편이다.

골드만삭스의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 존 마셜은 "인공지능(AI)과 세제 변화, 글로벌 무역전쟁 같은 주요 테마가 일부 종목에는 하방 압력으로, 또 일부에는 상승 요인으로, 차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올해 주식 간 상관관계가 극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시장 변동성을 억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지고, 주요 대형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매도세에 휘말린다면 이는 시장 안정성에 어느 때보다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UBS의 미국 주식 파생전략 책임자 맥스웰 그리나코프는 "단기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포지션을 정리해야 하는 '유동성의 폭포수(a flows cascade)'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이 지나치게 들떠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며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반대로 급선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미령 "美 쌀 수입 쿼터 조정 불가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미국산 쌀 수입 쿼터 조정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미국이 요구하면 수입 쌀 쿼터를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지' 묻는 강명구 국민의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외통위 국감에 출석해 쌀 수입과 관련해 국가별 쿼터를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 yooksa@newspim.com 이에 강 의원은 "정부에서 지금까지 쌀과 소고기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시장 개방이 전혀 없다고 계속 얘기해 오는데 이상하게 외교부 장관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대미 협상팀으로부터 쌀 쿼터가 조정될 수 있다는 논의를 들은 적 있냐"고 물었다. 송 장관은 "국가별 쿼터는 저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며 "쌀과 소고기는 처음부터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농식품부가 패싱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 수출이 막힌 미국산 대두를 한국이 추가 수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는 "미·중 간 이야기에서 아마 추측을 한 것 아닌가"싶다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외교부 장관과 관련된 얘기가 꽤 있는데 이번 관세 협상에서 쌀 추가 개방은 없다는 건 명확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송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여러 얘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협의에서는 논의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쌀 추가 개방이 없다는 이재명 정부의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lum@newspim.com 2025-10-28 12:05
사진
북한, 어제 서해상 순항미사일 도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미사일총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초(2시간 10분) 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서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 도발을 한 사실을 알리면서 29일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9 yjlee@newspim.com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참관하지 않았고 북한군 최고 간부 중 하나인 박전청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비서인 박정천과 김정식 당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 등이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지난 24일 6.25참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방문한 이후 나흘째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관영 매체들도 트럼프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을 평양 선전매체들의 보도가 나올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미사일 도발을 참관한 박정천은 "전쟁억제 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해나갈 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수반(김정은을 지칭)은 이미 강력한 공격력으로써 담보되는 억제력이 가장 완성된 전쟁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우리는 자기의 전투력을 끊임없이 갱신해나가야 하며 특히 핵 전투태세를 부단히 벼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적인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 박정천은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와 강건호의 운용훈련과 무기체계 강습실태를 살펴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yjlee@newspim.com 2025-10-29 06: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