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올트먼 빅테크와 1조달러 거대 딜로 오픈AI 대마불사 만들기

기사입력 : 2025년10월21일 16:33

최종수정 : 2025년10월21일 16: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리콘밸리 거물들 FOMO로 딜 부추겨
매출 전망과 지출의 심각한 불균형
순환적 자금 구조로 버블 양산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오픈AI가 빅테크와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부추긴 가운데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자존심을 이용한 경쟁을 부추기는 한편 스스로를 망하면 안 되는 기업, 즉 대마불사(too big to fail)로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씨티그룹이 AI 인프라 확장과 대규모 투자에 나선 오픈AI의 현금 부족 위험을 경고한 상황과 맞물려 월가의 관심을 끈다.

지난 1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와 함께 5000억달러 대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을 때 젠슨 황 엔비디아 수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설날을 지내고 있었다.

젠슨 황의 속내를 잘 아는 측근들은 그가 올트먼과 함께 이 같은 거대한 딜을 직접 발표하고 싶어 했다고 말한다. 그는 엔비디아를 이끌며 오픈AI의 성장을 뒷받침한 AI 칩을 공급한 장본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엔비디아는 비밀리에 오픈AI에 유사한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사실상 소프트뱅크를 배제하고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관련 협상은 지난달 엔비디아의 산타클라라 본사에서 발표된 1000억달러 딜로 결실을 맺었고, 젠슨 황은 이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컴퓨팅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이 젠슨 황에게 의도적으로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칠까봐 두려워하는 심리)를 일으킨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모양새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후 FOMO는 급속하게 전염됐다고 신문은 주장한다. 최근 2개월 사이에만 오라클(ORCL)과 AMD(AMD), 브로드컴(AVGO)가 오픈AI와 딜을 결정했다는 것.

투자자들은 관련 종목에 공격 베팅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WSJ는 냉소적인 목소리를 냈다.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자존심을 건드리는 올트먼의 전략에 넘어가 수익성과 거리가 먼 스타트업의 성공에 베팅하고 나선 꼴이라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은 최근 직원들에게 2033년까지 250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한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월가는 이를 달성하는 데 10조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독일과 같은 중간 규모의 국가에 전력을 공급할 만큼의 규모라는 얘기다.

오픈AI는 2025년 예상 매출액을 130억달러로 제시했다. 투자은행(IB)의 계산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아와 오라클 거래만으로 체결한 6500억달러 규모 컴퓨팅 비용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AMD와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과 계약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1조달러에 가까워진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일부 파트너들은 오픈AI가 칩 가격을 지불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수요를 부풀리는 소위 순환적 거래 구조를 일으키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엔비디아는 최대 1000억달러 투자권과 대출 보증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AI 시장이 실제 수요보다 인위적으로 부풀려질 위험이 크다고 우려한다.

AMD도 마찬가지. 미국 언론에 따르면 AMD는 오픈AI가 최대 6기가와트 용량을 구매하는 데 수백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가졌고,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AMD의 미래 주식 중 최대 10%를 내줄 의향을 밝혔다.

이는 사실상 오픈AI에 엄청난 보조금을 주는 것이나 다름 없는 제안이었다. 양사는 10월 최종 딜을 발표했다.

곧 다른 소식이 이어졌다. 브로드컴이 오픈AI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새로운 칩과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는 것.

양측은 2024년 초부터 칩 부문에서 협력해왔지만 엔비디아의 발표 이후 협상이 가속화됐다고 소식통은 말한다. 브로드컴이 오픈AI에 10기가와트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대목도 엔비디아의 거래 규모와 보폭을 맞춘 셈이라는 해석이다.

주요 외신들을 통해 전해진 빅테크와 오픈AI의 계약 규모는 최소 6500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와 오라클의 거래가 각각 3500억달러와 3000억달러로 알려졌고, 그 밖에 AMD와 브로드컴의 거래 규모가 수 백억 달러에 달한다.

사실상 이들 빅테크의 운명이 오픈AI의 성공 여부와 묶이면서 오픈AI가 '대마불사' 기업으로 부상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WSJ은 지적한다.

계약이 체결된 연평균 컴퓨팅 비용이 600억달러를 상회, 올해 예상 매출액 130억달러보다 네 배 이상 높고, 2033년까지 장기 목표 역시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점에서 AI 버블 경고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IT 업계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수장은 올트먼의 계획을 신뢰하기 힘들다며 회의적인 표정을 지었다.

올트먼의 비즈니스 전략을 둘러싼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의 결정이 새삼 회자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초기 독점 클라우드 제공 업체였지만 올트먼의 무제한 확장 요구에 나델라는 퇴짜를 놓았다.

그는 팟캐스트를 통해 "어느 시점에서는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공급 측면에서 스스로를 과장하면서 실제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완전히 궤도를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