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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중장년 창업 실패 60%, "재취업 준비가 현실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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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중장년 재취업에 과연 효과적일까?" 현장에서 퇴직이 임박한 중장년은 늘 이 질문을 던진다.

이에 전직지원(outplacement) 프로그램의 주요 서비스에는 진단,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요령, 일자리 매칭 등이 있다는 점을 설명해 준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중장년은 전직지원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중장년이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면 재취업 성공률이 올라갈까? 컨설팅 초기에는 중장년 퇴직 예정자 상당수가 재취업에 대해 부정적이다. 창업을 모색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전직지원 프로그램 과정에 창업 꼭지는 빠져있다. 창업을 다루는 부분은 한국적 노동시장 특성과 생계형 창업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A 구직자는 프랜차이즈가 개최한 창업 설명회에 한 번 참석한 이후 계약했다. "혹시 배우자와 상의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퇴직 이후 창업에 대해 배우자와 한 번도 상의하지 않은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결국 계약금을 날렸다. 다수의 창업 실패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며, 준비 없는 창업의 위험성이 더욱 분명해졌다.

아쉽게도 컨설팅을 해 보면 한국에서 퇴직 이후 중장년층의 창업 성공률은 낮은 편이다. 급작스럽게 시작한 생계형 창업은 약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준비 없는 창업은 실패 확률이 높으며, 창업보다는 체계적인 재취업 준비가 더 현실적인 대안임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창업 실패 사례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이대로 슬픔에 빠져만 있을 순 없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영등포구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중장년 고용 확대와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마련됐다. 2025.09.11 mironj19@newspim.com

다시 중장년분들과 함께 힘을 모았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컨설팅의 핵심인 '구직자(고객) 프로파일'을 완성해 갔다. 고객 프로파일은 전직지원 전문가가 구직자를 개인별로 종합 분석하여, 노동시장에서의 강점과 핵심 역량을 정리한 내용이다. 이를 전직지원센터가 개척한 수많은 기업 및 기관(hidden job)에 구직자를 대신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은 현재 채용공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열심히 중장년 구직자를 홍보하니 몇 군데 기업에서 해당 구직자를 만나보고 싶다면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당장 A 구직자에게 연락했다. A 구직자의 경력기술서를 확인하고, 즉시 면접을 준비했다. 얼마 후 그는 제안을 받고 재취업에 성공하였다.

A 구직자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보면, 초기에는 창업을 제2의 경력목표로 설정하고 준비했지만, 준비 부족으로 창업이라는 경력목표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재취업으로 수정하였다. 그리고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다양한 기관에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였다. 그 결과 구직 기회를 얻었고 전문적인 구직 기술을 활용하여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하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영등포구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중장년 고용 확대와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마련됐다. 2025.09.11 mironj19@newspim.com

앞에서 던진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전직지원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해서 A 구직자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다. 그러나 필자의 답은 명확하게 '그렇다'이다.

실증 연구에 따르면 참여하지 않은 구직자보다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직자가 커리어와 관련된 효능감(career related self-efficacy)이 상승하며, 구직 스트레스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구직기간이 단축되었다. 따라서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단순 취업 알선이 아니라 심리적 지원과 구직 욕구를 상승시켜 주는 통합적 시스템이다.

중장년 재취업의 첫걸음은 냉정하게 자신을 진단하고 경력목표를 명확히 하려는 노력이 결국 두 번째 경력의 문을 성공적으로 열 수 있다.

무엇보다 외롭게 혼자 뛰지 말라.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기 어렵다면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찾아야만 한다. 주변의 기관과 전문가를 나의 편으로 만들고 정보를 획득해야 재취업 성공률이 높아진다. 정부와 기업은 중장년 퇴직자의 '페이스 메이커'로서 이들의 재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시점이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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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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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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