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유럽연합(EU)과 이번 주 희토류와 관련된 무역 협상에 나선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30일 중국 협상단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28일 전했다. 중국 협상단에는 고위급 희토류 기술 대표단이 포함돼 있으며,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EU는 27일 예비 회담을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EU의 희토류 무역 협상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이날은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 회담이 예정돼 있다. 허리펑(何立峰) 부총리나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은 시 주석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번 주 열리는 EU와 중국 간의 희토류 협상에는 장관급 이상의 인사가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이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던 만큼, EU 역시 비슷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중국과의 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U는 그동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EU 내에서의 희토류 채굴을 늘리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일부 소재를 재사용하는 등의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공동 구매 및 전략적 비축 센터 설립도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EU 관료들은 현재로서는 빠른 해결책이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EU는 중국과의 협상과 동시에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방안도 무역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인 넥스페리어를 두고 중국과 네덜란드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역시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네덜란드가 넥스페리어의 모기업인 중국 윙테크의 자산을 동결하고 경영권을 박탈하는 조치를 지난달 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넥스페리어 중국 법인이 생산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EU 수출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내놓았다. 이로 인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부품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경제부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중국과 EU는 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넥스페리어 중국 법인이 생산한 칩을 일시적으로 EU에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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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광석 [사진=블룸버그]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