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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희토류 뇌관 터질까

기사입력 : 2025년10월14일 16:46

최종수정 : 2025년10월14일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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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장 달래며 뒤로는 압박 카드
양국 정상 회담 예정대로 이뤄질까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온건파 코스프레에 월가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1월1일(현지시각)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에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겉으로 온건한 자세를 취하며 긴장 완화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중국 압박 카드를 마련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위협은 중국이 희토류 광물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 양국의 갈등이 재점화 됐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시장이 난기류를 연출하자 그는 최근 며칠 동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포함한 고위 관료들과 긴장 완화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시사했다가 입장을 누그러뜨렸고, 주말 사이 트루스 소셜에 한층 긍정적인 어조로 글을 올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 될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돕고 싶어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희토류 광석 [사진=블룸버그]

비공개적으로 이뤄진 상황은 전혀 딴 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료들이 중국에 맞서 싸우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수 주 동안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미국 인프라를 보호하는 한편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역량을 대폭 제한하기 위한 조치들을 다각도로 논의한 바 있다.

관료들은 중국의 미국 시장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재와 수출 통제를 적극 검토했다. 행정부 내에서 제기된 해법에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 및 심사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의 침투에 대비한 미국 인프라 강화를 위한 행정 명령과 러시아 석유 사업에 관여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제한도 논의됐다.

베선트 장관의 한 측근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위협 이후 중국 관료와 접촉에서 그는 대통령이 긴장 완화 협상에 열려 있지만 중국이 물러서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그가 중국에 대한 강경 방안 사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행동할 준비가 완전하게 갖춰졌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13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중국 측 상대와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어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주말 공식 성명을 내놓았는데 월가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보복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데 의미를 실었다.

다만, 상무부는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신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시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SJ은 중국 정부가 과도하게 나간 데 대한 암묵적인 인정으로 풀이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니고, 새 규정은 광범위한 민간 용도가 아닌 군사적 최종 용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사용을 위한 수출 신청은 모두 승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중국 측이 긴장 완화를 원한다는 사실은 국내 언론의 행보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100% 추가 관세 위협이 최소한으로만 보도된 것. 자극적인 수사를 피해 중국의 체면을 깎아내리지 않는 동시에 전면 금지에서 벗어날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며칠간 중국 정부는 파괴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한층 온건한 입장을 시사했지만 완전히 철회할 뜻을 내비치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소식통은 미국 측이 중국에 희토류 수출 규제를 단순히 미루거나 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중국이 규제 철회를 계속 거부할 경우 양국의 무역 협상에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새로운 보복과 맞대응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숀 스타인 미중무역위원회 회장은 WSJ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또 한 차례 보복 사이클이 촉발될 상황"이라며 "기업들은 세 자릿수 관세를 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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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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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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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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