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치리노스 대신 3차전 선발 중책…'독수리 사냥꾼' 명성
폰세, 정규시즌 투수 4관왕…플레이오프에서 기복 있는 플레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팬의 심장을 뒤흔들 한국시리즈 3차전이 29일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한화가 예상대로 우완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예고한 반면 LG는 뜻밖에도 좌완 손주영을 내세웠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4관왕에 올라 MVP가 유력한 상태다. 한화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5차전 승부를 가지 않았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당연히 폰세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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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 폰세. [사진=한화] |
그러나 이런 폰세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올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바로 LG다.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도 3.46으로 가장 높았다. 중심 타선인 김현수(타율 0.500), 박해민(0.444), 오스틴 딘(0.333), 박동원(0.333)과 쉽지 않은 승부를 했다.
정규시즌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선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선발로 나가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6이닝 7안타(1홈런) 6실점(5자책) 8탈삼진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5차전에서 5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점) 9탈삼진으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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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영. [사진=LG] |
LG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자, 손주영에게 3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올 시즌 손주영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전 성적은 더 강력하다. 2경기에 선발로 나가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한화의 중심 타선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기록 중인 문현빈(타율 0.200), 채은성(0.200), 노시환(0.167)을 완벽하게 묶었다. 루이스 리베라토, 하주석을 상대로도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손주영은 지난해에도 한화전 2경기 1승 1패이지만 평균자책점은 0.69를 기록, '독수리 사냥꾼'이란 별명을 얻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3차전을 모두 내준 뒤 리버스 스윕을 한 팀은 아직 국내에선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폰세는 3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에 맞서 손주영이 승리투수가 된다면 LG의 우승 확률은 100%로 올라가게 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