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터·세빛 통로 개선으로 접근성 강화
피카소 벽화 등 예술 콘텐츠 시선집중
다국어 통역 서비스로 관광 편의 증대
2028년 외국인 관광객 120만 명 목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강을 품은 서울 서초구의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글로벌 복합문화 관광지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요충지로서 고투몰, 신세계백화점, JW메리어트호텔,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힙플레이스'로 꼽힌다. 기존의 관광특구가 관광과 쇼핑 위주였다면, 이 지역은 문화, 자연, 레저 활동 등이 결합된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서초구는 이러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인프라 확충과 관광 콘텐츠 개발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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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빛섬 전경 [사진=서초구] |
무엇보다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지하 공공보행통로는 '걸으며 즐기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스페인·말라가 관광청과 협업한 '피카소 벽화'와, 24명의 작가가 서울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표현한 '서울의 24시간' 벽화가 설치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 보행통로 내에 '고터·세빛 관광안내센터'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센터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사가 상주하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4~10월 주말에는 7개 국어 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가 운영된다. 무인환전기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해 여행의 편리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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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 벽화 [사진=서초구] |
관광 콘텐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국의 패션과 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은 올해 약 3000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공미술 전시와 예술 체험이 결합된 '서초-한강 아트투어', '모바일 스탬프 투어', '서리풀 도보여행' 등의 프로그램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고투몰 패션 자원을 활용한 'K-패션 & K-POP 고투몰 패션쇼'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POP 아티스트 '세븐틴'의 공연이 있었던 반포한강공원에서 피크닉 세트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울러 관광특구의 통합안내 체계가 구축돼 고투몰과 반포한강공원의 접근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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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 [사진=서초구] |
서초구는 관광 명소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난 9월 관광특구 내 상인·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으며, '고터·세빛 관광특구 협의회'를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지하 보도로만 이동이 가능했던 고속터미널 사거리에 '□'자의 새로운 횡단보도가 신설되며, 관광특구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향후 반포대교 남단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도시와 한강을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한강 가는 길'이 완성돼 더욱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특구 지정 초기 5년이 곧 골든 타임"이라며 "2028년 외국인 관광객 120만 명을 목표로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