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6이닝 2실점 역투... 한국시리즈 1차전 8-2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가 2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보여준 첫 경기의 완승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노련함의 결과였다. 반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화는 긴장감과 무게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는 한화를 8-2로 제압했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박해민의 솔로포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며 시리즈 첫 판을 잡았다. LG는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 |
| 박해민. [사진=LG 트윈스] |
후반기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이날 6이닝 동안 7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히 묶었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정교한 제구와 안정감으로 LG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초반 흔들림을 딛고 3,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5회와 6회에도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 |
|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
특히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인 신민재는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타선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날았다. 수비에선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3루에서는 전진 수비를 하다가 이도윤의 까다로운 땅볼을 넘어지며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7회엔 이도윤이 친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해 건져낸 뒤 1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박해민도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1회 문현빈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한국시리즈 데뷔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6회 LG 타선은 한화 불펜을 상대로 4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플레이오프 MVP 문동주가 4.1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최고 구속 154㎞에 그친 그의 공은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160㎞대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부터 볼넷 3개가 문제였다. 제구 불안이 이어지며 주자를 쌓았고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 |
|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
수비 실책도 발목을 잡았다. 5회 노시환의 홈 악송구는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6회에는 홈 송구 타이밍을 놓치며 점수를 더 내줬다. 타선은 무사 2루, 1사 3루 등 여러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패배로 한국시리즈 잠실경기 11연패를 이어갔다. 두산, NC에 이어 한화에서도 잠실에서의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전적은 3승 17패, 승률 0.150에 그친다.
![]() |
| 임찬규. [사진=LG 트윈스] |
![]() |
|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
시리즈 첫 경기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73.2%다. LG는 홈에서 1차전을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화는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LG는 한화전 강세를 보인 임찬규를 예고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