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의존 탈피·콘텐츠 혁신 강조
[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기후 위기에 따른 벚꽃 개화 시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사람 중심·이야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남 영암군은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주민과 학계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영암군 대표축제 발전 토론회'를 열고 축제 정체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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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대표축제 발전 토론회. [사진=영암군] 2025.10.23 ej7648@newspim.com |
주제 발표에 나선 김병원 목포대 교수는 "기후 변화로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축제를 벚꽃에 의존하지 않고 영암만의 정체성을 살린 독자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핵심 콘텐츠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신겸 전남대 교수는 "지역 축제는 도시 브랜드의 핵심 도구로, 명확한 정체성이 지속가능성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왕인 퍼레이드의 상징성과 스토리텔링 강화, 청년 세대가 주도하는 라이프스타일형 음악·캠핑 프로그램 운영, 월출산·달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콘텐츠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외곽 주차장 확충, 셔틀버스 확대, 축제 유료화 및 쿠폰제 도입 등 현실적 운영 개선안도 함께 논의됐다.
영암군은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중 구체적 실행 과제를 도출하고 12월부터 '축제 리뉴얼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토론회가 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영암의 정체성과 주민 참여를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