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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기술로 지운다"…현대차∙기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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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ANT 랩'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
생활 불편을 기술로 지우는 연구원들 실험정신 돋보여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21일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5 현대차∙기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상상력이 현실로 구현되는 실험실이었다.

일상 속에서 한 번쯤 불편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단번에 해소해 줄 기술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배성재 아나운서가 22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연구원들이 기획·설계·제작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는 창의 기술 경연으로, 7개월간 준비한 6개 팀의 시제품이 본선 무대에서 주행과 시연을 마쳤다. 대상의 영예는 'ANT 랩(ANT Lab)'이 차지했다.

ANT Lab은 스티어링 휠 없이 전 방향 주행이 가능한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Active Omni Navigation Transporter)'를 선보였다.

22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아이디어 페스티벌'서 ANT랩팀이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22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전시된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 [사진=이찬우 기자]

샤시 선행 개발팀과 달 탐사팀 연구원들이 합류해 팀을 꾸렸고, 시연에서는 기체가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관람객에게 과자를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정밀 기동성과 안정 제어를 보여줬다. 연구원들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 배송과 모빌리티 간 협업(플릿 협업·도킹)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황상우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2020년 CES를 기점으로 이동형 모빌리티 비전을 꾸준히 제시해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모빌리티 역시 자율 배송부터 퍼스널 모빌리티까지 무한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아이디어가 단순한 발상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실용 연구로 발전했다"고 총평했다.

이외에도 본선에는 일상의 불편을 곧장 줄이는 솔루션들이 다수 등장했다.

22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전시된 디지로그락 시스템. [사진=이찬우 기자]

FMV팀의 디지로그 락 시스템(Digilog Lock System)은 차량 수납 공간 잠금 시스템으로 실생활에 매우 유용해 보이는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글러브 박스를 패턴 비밀번호로 잠글 수 있는 기술이다. 글러브 박스 잠금을 '방탈출 자물쇠'에서 착안한 조작형 패턴 비밀번호로 구현했다. 차량 내부 노브를 상·하·좌·우로 돌려 사전 설정한 패턴을 맞추면 해제되는 방식으로, 기계식 직관성에 디지털 인증을 결합해 전원 이상·통신 오류 상황에서도 동작하는 페일세이프 구조가 특징이다.

비밀번호 분실 시 제네시스 앱 등 계정 인증을 거쳐 원격 초기화하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팀은 "보안도, 재미도 챙긴 사용자 경험을 지향했다"며 "차종·세그먼트 구분 없이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상용화 단계에선 모듈 호환성, 원격 초기화·권한부여 보안성 검증, 침입 시도 로그·알림 체계 정비가 과제로 꼽혔다.

22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아이디어 페스티벌'서 아트 팀이 스냅 플레이트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이어 눈에 띄는 기술은 차량 번호판으로 차주에게 연락할 수 있는 '스냅플레이트(SnapPlate)' 기술이다. 팀 아트(ART)의 홍성택 연구원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차주에게 안전하게 연락하는 안심번호 연결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이중주차나 응급 상황에서 눈·진한 선팅·연락처 미비 등으로 차주와 연결되지 않는 일이 잦고, 대시보드 연락처 노출이 스팸·스토킹·범죄로 악용되기도 한다"며 "차주의 책임감과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방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마이현대(My Hyundai)' 앱 기반으로 구현된다. 이용자는 스냅플레이트 메뉴에서 카메라 가이드에 맞춰 번호판을 촬영하면 된다.

서버 전송 후 ▲Car Detector AI로 차량을 식별하고 ▲Plate Architect AI로 번호판 영역을 지정한다. 이어 ▲Depth Estimation으로 실제 촬영 이미지 여부를 판별하고 ▲OCR로 번호판 문자를 추출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차량 번호와 안심번호가 앱에 표시되고, 사용자는 앱 내 통화 버튼으로 즉시 연락할 수 있다.

홍 연구원은 "그룹사 앱에서 구현되면 전 세계 어디서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향후 주소 매칭을 통한 거주자 확인, 응급 대응을 위한 개인정보 연동, 금융 기능 결합 등 사회 안전망·결제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도출된 아이디어가 실제 양산에 적용되는 등 임직원들의 창의적 발상이 실질적 고객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들어 20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는 싼타페의 '양방향 멀티 콘솔'로 양산화됐다. 또한 2023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인 시각 장애인의 버스 탑승을 돕는 '데이지(Day-Easy)'는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실증 시험을 진행하는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백정욱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인사실장 상무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이 혁신의 씨앗을 싹 틔우는 장"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원들이 창의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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