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매각 안돼, 사업 포기도 안돼"…건설사, 지역 민심에 경영 판단 '흔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K에코플랜트,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경남도·고성군 "신뢰 저버린 행위" 반발
현대건설 가덕도 포기 후폭풍 '선례'
지역 여론 악화 시 사업 차질 불가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역경제 악화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건설사들이 경영 판단에 애를 먹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사업 참여 철회를 결정하면서 부산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산 데 이어,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을 추진하자 경남도와 고성군이 "지역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경기 침체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지역민의 반발은 기업의 경영 개선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경남도·고성군 "신뢰 저버린 행위" 반발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가 지난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남경문 기자]

2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남도와 고성군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와 SK그룹에 "지역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매각 결정 중단을 촉구하면서 건설사와 지역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오성첨단소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와 함께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SK오션플랜트 경영권 지분 37%를 약 4000억원 중후반 가격에 매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SK오션플랜트를 주축으로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는 기회발전특구의 사업 추진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민들에게서 제기됐다. 해당 지구는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규모는 157만㎡ 정도이며 SK오션플랜트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 공정률이 60%인 해당 특구 조성 사업이 이번 매각으로 사업 수정 등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상수시설 5000억원 규모 투자 차질 ▲고용승계 및 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 ▲특구 해제 검토 등이 우려된다고 봤다.

특히 이번 매각으로 고성군이 구상한 SK시티 건설 사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를 인수했던 당시와 달리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고 기업 이익만을 챙겨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이 같은 지역민의 반발이 난감한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의 결정은 단순히 현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이 아닌, 다음 해 7월로 도래한 기업공개(IPO) 시한에 맞춘 기업 사업 개편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로 조달한 1조원 중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에는 2026년 7월까지 상장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추가 이자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때문에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반도체 집중 리밸런싱 전략에 따라, 환경 자회사를 매각하고 그룹의 반도체 관련 사업을 꾸준히 흡수하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투자회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12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가덕도 '선례'…지역 여론 악화 시 사업 차질 불가피

부산시민단체들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현대건설의 계약 불이행을 지적하며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사단법인.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그럼에도 지역민들의 반발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건설사의 사업적 결정이 지역 민심의 반발을 사 리스크로 이어진 선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예시가 현대건설의 가덕도신공항 사업 포기 건이다. 현대건설은 최소 108개월의 공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열린 국회 국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문제가 거론되면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질의를 통해 적극 해명했지만, 다수 의원들이 신뢰 훼손을 이유로 손해배상 가능성을 따진 것이다.

부산 지역의 여론이 악화하면서 향후 사업에도 영향이 미치는 추세다. 현대건설이 부산 주요 건설 사업인 벡스코 3전시장 건설 공사에 입찰 의사를 밝히자 지역에서 강한 반발이 있었고, 결국 현대건설은 벡스코 3전시장 입찰을 포기했다.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사업 역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입찰 1순위를 얻으면서 주도권을 뺏긴 상태다.

SK에코플랜트는 매각 뒤에도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매각이 이뤄지면 경영 연속성이 최대한 유지되도록 협의하고 있고, 인수 후 5년간 고용 관계와 조건은 유지된다"며 "고성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조성도 잠재적 매수자 측에서 기존 계획과 변동 없이 추진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민들의 반발 심리가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경우 건설사들의 독립적인 기업 경영이 문제시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주주들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활동 및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에 경영상 손실이 분명하거나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수주 및 경영 활동을 지속해서 끌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며 "지역민의 민심과는 별개로 경영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주체에 대해, 사업 무산을 이유로 과도한 비난 및 지역 사업 수주 반대만 주장하는 건 시장경제주의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도 타 사업을 통한 지역 공헌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