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일본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21일 임시국회에서 치러진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일본의 제104대 총리에 올랐다.
중의원 투표 결과 다카이치 총재는 237표를 얻으며 과반(233) 획득에 성공해 총리로 선출됐다.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149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 28표,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가 24를 얻었다.
이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이날 밤 다카이치 내각이 공식 출범한다.
새 내각에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총무상을 맡는다.
이밖에 재무상에는 가타야마 사츠키 전 지방창생상,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농림수산상에는 스즈키 노리카즈 부흥부대신을 각각 기용할 방침이다.
자민당과 연립을 구성한 일본유신회는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해도 당분간은 각료를 내지 않는 '각외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신 원활한 연정 운영을 위해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을 총리보좌관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야 간 조율 경험이 풍부한 엔도 의원이 여당과 총리 관저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