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내 퇴사자 45%…대부분 '처우 불만'
서왕진 의원 "근속 유지 위한 실질 대책 시급"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입사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중한 업무와 낮은 처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민생 지원의 최전선에 있는 조직의 인력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약 6년간 입사 3년 이내 퇴사자는 170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퇴사자(372명) 중 45%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입사 3년 이내 퇴사자 170명 가운데 153명이 퇴사 사유로 '처우 불만'을 꼽았다. 같은 기간 근속 1년 미만 퇴사자도 7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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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연도별 퇴직자 수 [자료=서왕진 의원실] 2025.10.20 rang@newspim.com |
소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 정책자금 집행과 경영 컨설팅, 폐업·재기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소상공인 민생과 직결된 업무를 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지원 수요가 폭증하면서 현장 인력의 업무 강도는 크게 높아졌지만, 이에 상응하는 보상과 근무 환경 개선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날 서 의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안으로 ▲공공기관 간 보상 수준 정합성 재점검 ▲현장·민원 대응 수당 체계 개선 ▲근속 구간별 재직 인센티브 확대 ▲역량 기반 승진 및 교육 트랙 제도화 ▲폭언·폭행 민원 대응 보호 매뉴얼 상시화 ▲정원·배치 재설계 등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소상공인들이 위기일수록 현장에서 뛰는 소진공 직원의 전문성과 숙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처우 개선과 합리적인 인력 운영 계획 없이는 인력 이탈을 막을 수 없다. 근무 환경 전반의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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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5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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