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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개막,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10일간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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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15일 세종M씨어터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무대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최근 케이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적 리듬의 가능성을 입증한 가운데, 국악관현악이 그 흐름을 이어가는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김성진 지휘자의 지휘 아래 기타리스트 김우재, 하프 황세희, 가야금 유숙경이 협연한 하프 협주곡 '달하노피곰'과 황병기를 오마주한 '깊은 밤'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특유의 자유로운 즉흥성과 섬세한 서정을 한데 엮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지휘 김성진. [사진=세종문화회관]

특히, 하프와 가야금, 클래식 기타가 엮어내는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사운드는 "K-컬처 다음 주자로서의 한국 음악"을 예고하듯,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울 관객 이모 씨(30대)는 "국악 공연이라 전통적인 무대일 거라 생각했는데, 하프와 클래식 기타가 함께 어우러져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무대였다"며 "서양 악기와 국악기의 대화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인상 깊었고, 하프의 섬세한 음색이 국악 선율과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그림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파구 관객 정모 씨(10대)는 "국악관현악을 처음 본 무대였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프 연주를 직접 들은 건 처음이었는데, 국악 선율과 어우러지니 소리가 훨씬 풍성하게 느껴졌다"며 "새로운 음악 세계를 경험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관객 임모 씨(40대)는 "가야금 선율 위로 하프와 기타가 더해지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국악을 전공하고 있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언젠가 우리 아이도 저런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하프 황세희. [사진=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가야금 유숙경. [사진=세종문화회관]

축제 개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오는 18일 전주시립국악단과 25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다른 공연 역시 예매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케이팝의 글로벌 성공 이후 'K-사운드'의 원류로 주목받는 국악관현악이 이번 축제를 통해 새로운 대중적 확산의 기점을 맞이한 셈이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보여준 자유와 실험의 무대는 국악관현악이 나아갈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며 "K-팝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열었다면, 국악은 그 안에서 한국의 정서를 깊이 있게 전하는 언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사진=세종문화회관]

16일에는 KBS국악관현악단이 박상후 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로렌스 바슈카우 등과 함께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를 선보인다. 17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합주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후 전주시립국악단(10.18),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0.19), 청주시립국악단(10.21),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0.22), 대구시립국악단(10.23),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10.24), 서울시국악관현악단(10.25)까지 전국 10개 단체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색채로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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