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영동 대공분실 배경, 민주주의에 관한 성찰 담아
15일~18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서 공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국가 폭력의 공간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배경으로 민주주의에 관한 다양한 성찰을 담아낸 이머시브 퍼포먼스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가 무대에 오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가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은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15일부터 18일(오후 8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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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10.14 oks34@newspim.com |
운동기념관 개관 공연으로 초연 당시 전 회 매진을 기록하며 "국가 폭력의 아픔과 민주주의의 쟁점,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대의 코드로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컨템퍼러리 무용 작품이다. 불과 4개월여 만에 재공연을 확정하며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10일 사업회와 위원회의 업무 협약(MOU) 체결 이후 첫 번째로 진행하는 공동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앞으로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거점으로 하는 창작 워크숍 및 인문 프로그램 운영, 전시 공간 교류와 공동 전시 기획, 공연 예술 공동 개발 및 운영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국가 폭력의 공간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소 특정형 이머시브 퍼포먼스'로 관객은 그룹별 안내에 따라 기억의 장소를 몸의 언어로 체험하게 된다. 예술 감독은 원광대학교 명예 교수인 김화숙 교수(국립현대무용단 초대 이사장), 안무는 중앙대학교 최상철 교수가 맡았다.
최상철 현대무용단 소속의 젊은 무용수 20여 명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이주희 교수 등이 출연하여 과거와 현재의 민주주의가 마주한 다양한 쟁점을 역동적이고 철학적인 몸짓으로 표현한다. 이 공연은 '14세 이상 관람가'로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매회 공연마다 선착순 100명씩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