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참사 마음회복 지원센터는 백지
정치권 반대 속 특별법 개정 불발 탓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시가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전일빌딩245 4층에 시민사회 공간을 조성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3일 전일빌딩245에서 시민사회 공간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미경 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와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이기훈 시민사회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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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공간 관련 현장 방문. [사진=박진형 기자] |
이날 회의에서는 전일생활문화센터 이전 등으로 비어 있는 전체 16개 공간 중 6개 유휴공간의 활용 방향이 논의됐다.
당초 '무안 제주항공 참사 마음회복 지원센터'를 조성하려던 계획은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 개정이 추진되지 않아 무산됐다.
지역 정치권의 반대가 추진에 어려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전히 일부 유족은 시설 설치가 필요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대신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유휴공간을 시민사회 활동 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년 6월 공실이 되는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사무실과 광주시 문화도시조성과에서 대관하는 중·회의실도 추가로 개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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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 [사진=박진형 기자] |
전일빌딩이 시민 활동의 상징적인 장소인 데다 5·18을 자산으로 하는 지역의 높은 정치·사회적 감수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실제로 광주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는 약 700개로 17개 시·도 중 8번째로 많다.
6개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 인천에 이어 세 번째이며, 서울과 세종을 포함한 8개 시 중에서는 인구 대비 가장 많다.
강 시장은 "탄핵 정국에서 전일빌딩245가 많이 알려졌다.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도 많이 찾는 상징적인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공간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