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6이닝 무실점... 이재현 솔로포-김영웅 투런포
삼성, SSG 원정서 5-2...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69%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삼성이 최원태의 호투와 홈런 2방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첫 판에서 승리했다. 역대 준PO 5차전 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비율은 69%에 달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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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사진=삼성] |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최원태였다. 6이닝 2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SSG 타선을 묵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11.16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보더라인' 투구로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와 꼭짓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최원태가 6이닝을 책임지면서 삼성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헤르손 가라비토와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등 나머지 선발진 운용에 여유를 얻었다.
반면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2이닝 6안타(2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원래 1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장염 여파로 빠진 것이 치명타가 됐다. 화이트가 조기 강판됨에 따라 SSG는 시리즈 내내 투수진 운용에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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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사진=삼성] |
타선에서는 삼성의 장타력이 승리를 도왔다. 시즌 홈런 161개, 장타율 0.427로 위력을 과시한 삼성은 이날 안타 9개로도 5득점을 올렸다. 1회초 이재현이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이재현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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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
3회초에는 르윈 디아즈의 안타에 이어 김영웅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디아즈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때리며 팀 점수를 쌓았다. 이날 디아즈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부진을 씻고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줬다. 경기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부진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홈런보다 타점에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던 디아즈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