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노동·언어·문화 적응까지...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
'다문화 포용 도시' 위상 입증...여성 외국인 근로자 안전한 정착 기반 마련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여성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여성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권익 보호를 위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사단법인 포항YWCA'가 위탁 운영을 맡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상담센터는 지난 1일 개소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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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지난 1일 전국 최초로 '포항시 여성 외국인근로자 상담센터' 개소식을 열었다.[사진=포항시]2025.10.09 nulcheon@newspim.com |
이날 개소식에는 포항시 관계자와 포항YWCA, 지역 사회 인사, 외국인 근로자 등이 참석해 센터의 출범을 축하하며 향후 역할에 기대를 모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외국인 근로자는 남성보다 장시간 노동을 하고도 낮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2.3%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포항시는 기존 두 곳의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여성 외국인 근로자를 전담하는 전국 최초 사례로, 다문화 포용 행정의 선도 도시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상담센터는 ▲ 노무 상담 ▲ 건강 상담 ▲ 한국어 교육 ▲ 문화 행사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언어·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 또한 복리증진 사업으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교류를 촉진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상길 부시장은 "상담센터가 여성 외국인 근로자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 다문화 사회 속에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