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A 발효 후 협력 분야 확대
할랄 시장 진출 및 성과 기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전날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체첩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만나 무역·투자 협력과 문화·인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접견에 앞서 체첩 헤라완 대사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인도네시아–한국 인적자원 개발 협력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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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이 30일 오후 1시 30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체첩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10.01 |
박형준 시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중심 국가이자 대한민국의 핵심 파트너"라며 "오늘 만남이 양국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1973년 수교 이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2017년에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특히 지난 2023년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기반으로 무역·투자뿐 아니라 신수도 건설, 청정에너지, ICT, 방산에 이르기까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과 수라바야는 1994년 자매결연 이후 문화·청소년 교류 등 30년 넘게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제 협력 성과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자카르타에 파견한 아세안 소비재 무역사절단이 18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며 "부산인도네시아센터에 설치된 할랄인증센터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니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과 세계 7위 컨테이너항을 보유한 해양도시로 해양·수산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AI, ICT, 양자컴퓨터 등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도 기대했다.
이에 헤라완 대사는 "수라바야와 부산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공유하는 만큼 첫 부산 방문이 의미 있었다"며 "인적자원 개발과 해양 분야에서 부산의 전문성이 인도네시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8000만 인구 가운데 1억 명 이상이 청년층으로, 인적자원 개발은 최우선 과제"라며 "부산의 해사·해양 교육역량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할랄 소비자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부산의 할랄 제품 진출은 상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MOU를 체결한 인도네시아 도시들과도 교류를 확대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문화행사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무역·투자뿐 아니라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접견을 마무리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