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드시리즈는 56홈런 슈워버 vs 60홈런 롤리 맞대결
반면 지난해 챔프 다저스는 3위, 양키스는 6위에 랭크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리그 가을야구가 1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시작된다.
미국 현지 베팅업체들은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와 아메리칸리그 시애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침 두 팀은 홈런왕을 보유한 팀이다.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워버(56홈런), 시애틀은 칼 롤리(60홈런)가 타선을 이끈다. 두 팀은 나란히 리그 2번 시드로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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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시애틀 칼 롤리(왼쪽)와 필라델피아 카일 슈워버.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9.30 zangpabo@newspim.com |
드래프트킹스가 발표한 우승 배당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425로 전체 1순위, 시애틀이 +450으로 뒤를 이었다. 참고로 +425 배당률은 100달러를 걸어 성공하면, 525달러를 돌려받는 배당이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며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메츠를 13경기 차로 화끈하게 따돌렸다. 팀 타율 리그 1위에 평균자책도 3점대를 유지하고 있어 투타의 밸런스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가을야구를 치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을 갖추고 있다. 불펜이 안정적이고, 클러치 상황에서 한 방을 뽑아낸 타선을 갖췄다.
시애틀은 롤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막판 휴스턴과 접전을 승리로 이끌며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팀 타율은 낮지만,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선발진이 길게 끌어주고 불펜이 뒷받침해주는 구조라 단기전에서 안정감이 크다. 팀 컬러가 기복은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약팀 이미지를 벗고 꾸준히 상위권으로 올라온 상승세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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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로이터=뉴스핌]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5.09.24 wcn05002@newspim.com |
지난해 우승팀 LA 다저스(+500)가 3위에 올랐고, 전체 승률 1위인 밀워키(0.599)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토론토(0.580)가 나란히 +750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뉴욕 양키스(+800), 샌디에이고·시카고 컵스(+1400), 디트로이트(+1800), 보스턴(+2200), 클리블랜드(+3000), 신시내티(+3500) 순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라인업과 선발 투수만도 10명이 넘는 초호화 선수단을 자랑한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5홈런을 때려내며 건재를 과시했고, 와일드카드 3차전 선발로 나서 빅리그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3번 시드로 밀렸지만 그 언제라도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영원한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양키스는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보스턴에 3연패를 당했고,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8패로 밀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양키스가 한 수 위로 보이지만, 보스턴 울렁증이 걱정이다. 승자는 토론토와 맞붙는다.
홈런왕들의 정면 승부, 명문 구단들의 자존심 싸움이 어우러진 올 포스트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예측불가하고, 극적인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