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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션스토리](하) 박홍근 "서울시장, 의지뿐이겠나...대전환의 시기, 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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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을 4선 박홍근 의원 인터뷰
"이미 교수·전직 부시장 등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정책 조언"
"李대통령께 2번 상의...이제 시장선거에 좀 더 집중할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선거 준비에 나서려고 한다. 이미 수십명의 교수들, 전직 부시장, 우리당 정책실장 출신 등에게 정책 비전 조언을 듣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핌TV와 만나 서울시장 출마 의향을 묻는 말에 "의지뿐이겠나"라며 "지난해 늦여름 당시 이재명 대표와 한번 상의를 했고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활동을 마치고) 이 대통령을 뵙고 이제 시장 선거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이 노쇠하고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과거에 지었던 저층 주거지 재개발은 속도가 안 나고 있고, 아파트도 40년 가까이 다 됐는데 재건축도 여러 장벽에 막혀있지 않나"라며 도시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였다.

이어 "지금 서울은 1인 가구가 45%가량을 차지한다고 한다. 가구 세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서울의 주택 공급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 의원은 "행정수도까지 이전하면 서울의 위상은 어떻게 되겠나.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다보면 서울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부분도 있다"면서 "이런 일을 제대로 해낼 리더십이 필요한데, 저는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전면적으로 개조할 대전환의 시기라고 마음 먹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TV를 참고하면 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2022년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원내대표에 출마하셨다. 당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선출되면서 당에서는 친문(친문재인)에서 친명(친이재명)으로 주류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 대선에서 패배하고 자칫 당이 큰 갈등과 혼란에 빠질 위기였다. 당이 갈등에 휩싸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습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고, 제가 그래도 의원들과 관계도 좋은 편이라서 나서게 됐다. 사실 3선 중 (나이로는) 막내였어서 부고민했지만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하면서 무기명 투표에 이름이 올라 당선될 수 있었다.

- 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3기 위원장으로도 활동하셨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선언하면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정책, 사회적 약자 정책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 대통령께서 성장을 매우 강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를 결코 등한시하지는 않는다. 제가 국정위를 총괄했기 때문에 국정과제의 내용에도 다 담겨 있는 사실이다. 분명한 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서 이걸 빠르게 첨단 산업,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것이다.

향후 을지로위원회는 자칫 성장 중심으로만 국정이 운영됐을 때 발생할 문제들을 예방하고, 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위원회 자체 워크숍도 열고 정기국회를 포함해서 이재명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의 역할은 강자의 무리한 힘은 빼고 약자의 과도한 요구는 줄여서 그 접점을 맞추는 것이다. 시장의 공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조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 올해 초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5명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대표발의 하셨다. 조국혁신당 등 군소 야당들이 꾸준히 요구한 것이기도 한데 추진 현황은
▲ 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제 소신에 따른 것이다. 옛날 유신 시절 전 국회가 200명으로 구성될 때는 교섭단체 요건이 10명이라고 들었다. 전체 의석 수의 5%인 것인데 지금은 20석 아닌가. 왜 20석인지 따로 근거가 없다. 그냥 여야가 합의한 것이다.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게 국회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져서는 안 된다. 저는 그래서 5% 수준에 맞춰 15석으로 낮추는 게 맞다고 본다.

- 22대 국회에서 이것만큼은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 22대 국회 들어서자마자 소위 내란, 비상계엄을 거치면서 국회가 큰 홍역을 앓지 않았나.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지금이야말로 여야가 힘을 합칠 때다. 경제 성장률, 국가 재정상황 등 대한민국의 위기적 상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산업 생태계, 인구문제도 마찬가지다. 저는 국가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함께 여야 원내대표를 하면서 그나마 신뢰 관계가 생겨서 지난해 국회 연구단체인 대한민국 전환과 미래 포럼을 만들었다. 거기서 다루려는 게 기후위기, 인구절벽, 저성장, 지방소멸 등이다.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 (윤석열 정부) 사라진 3년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 법안을 낸 게 대표발의자를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소위 여야가 협치 법안을 낼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교섭단체가 함께할 경우 3명까지 대표발의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등 또 다른 정당이 공동 발의하면 그 법안에 힘이 실릴 것이다.

- 서울시장 하마평에도 오른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향은
▲ 의지뿐이겠나. 구체적으로 지난해 늦여름에 당시 이재명 대표랑 한번 상의를 했었다. 이후에 본격적인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계엄이 터지면서 내란종식에 집중했고 곧장 대선을 치렀다. 또 이후에 국정위에 두달 간 파견되면서 국정과제 선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국정위 활동을 마치고) 대통령을 뵐 일이 있었는데, 국정위에서 두달 동안 집중했고 이제 그 성과를 우리가 잘 마무리하는 상황이니 이제 시장 선거에 좀더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본격적으로 시장 선거 준비에 나서려고 하고 있고, 이미 수십명의 교수들, 전직 부시장이나 우리 중앙당의 정책실장 출신들에게 정책 비전 조언을 듣고 있다. 당내 조직뿐 아니라 당의 여러 직능단체나 협회, 단체들에서도 응원을 주고 계시다.

제가 좀 튀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까 대중들, 우리 지지자들께서 원내대표일 때보다 TV나 뉴스에 잘 안보이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집중적으로 언론,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이슈도 강하게 제기하고, 준비할 생각이다.

- 서울시장이 된다면 이것만큼은 꼭 서울에서 바꾸고 싶다, 하는 게 있나
▲ 서울이 이제는 정말 노쇠하고 있다.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지금은 930만명가량으로 인구 수도 많이 감소했다. 경기도로 많이 빠져나갔는데, 대부분 집값 문제 때문이다. (서울에) 고령 인구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이다. 2030세대를 위한 일자리도 많지 않고, 남녀 갈등도 첨예해진 상황이다.

과거에 지었던 저층 주거지 재개발은 속도가 안 나고 있고, 아파트도 40년 가까이 다 됐는데 재건축도 여러 장벽에 막혀있지 않나. 지금 서울은 1인 가구가 45%가량을 차지한다고 한다. 가구 세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서울의 주택 공급 상황이다.

행정수도까지 이전하면 서울의 위상은 어떻게 되겠나.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다보면 서울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부분도 있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라는 새 정부의 모토와 같이 서울의 행정을 통해 구현해야 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열풍처럼 이제 K-컬처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서울의 문화와 관광을 접목시켜야 한다. 문화와 접목된 콘텐츠, 볼거리, 쉴거리 등을 많이 만들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런 일을 제대로 해낼 리더십이 필요한데, 저는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전면적으로 개조할 대전환의 시기라고 마음 먹고 있다.

- 정치인 박홍근의 목표는
▲ 아내와 과거 시민운동을 하다가 결혼했는데, 아내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제가 정치인이되고 4선이 되면서 달라졌다면, 기득권이나 자신의 입지를 챙기는 것이 보인다면 제게 정치를 그만두라고 말해달라고 했다. 저는 여전히 공적인 삶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과 나라를 위한 발전에 저를 다 쏟아붓고 싶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그런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과 서울 또 우리 국민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고 헌신해서 평가받는 정치인으로 활동하겠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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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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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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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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