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나흘 만에 두 차례 운항 중단
승객 안내 미흡으로 불안가중 지적
"승무원 교육 통해 혼란 관리 노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나흘 만에 잇단 문제점을 드러내며 이용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시장이 직접 고안한 수상 대중교통이다.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대체 수단이자, 서울 대표 관광 상품을 목표로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경 옥수선착장에서 잠실로 향하던 한강버스가 114명의 승객을 태운 채 강 한복판에서 20여 분간 멈췄다. 선박은 비상 조타로 가까운 뚝섬선착장에 접안했지만 이후 뚝섬에서 잠실까지의 운항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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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강버스 정식 운항 첫날인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
시는 당시 승객들에게 환불 절차를 안내했으며, 일부 희망 승객은 다음 잠실행 선박에 탑승했다.
이어 같은 날 30분 뒤인 오후 7시30분 잠실선착장에서 77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할 예정이었던 또 다른 한강버스도 출항 직전 고장이 발생해 운항이 취소됐다.
시는 두 선박 모두 전기계통 오작동이 고장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 점검과 안정화 조치를 마쳐 23일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퇴근 시간대였던 만큼 선착장 안은 시민들로 혼잡했고, 선내 안내방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안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재섭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수상활성화 부장은 "비슷한 사항들을 체크하고 점검하면서 같은 고장이 반복되는 것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장은 또 "한강버스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보니 당시 안내방송이 제때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후 승무원에게 충분한 교육을 시켰다. 상황을 바로바로 알려 승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