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 오가노이드로 스트레스 유발 백모 형성 메커니즘 규명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코스맥스가 세계적인 화장품 학술대회에서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본상을 수상하며 연구개발(R&I) 경쟁력을 입증했다.
23일 코스맥스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기초 연구 어워드(Basic Research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 기업 중 최초이며, 경서연 코스맥스 R&I센터 책임연구원이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스트레스에 의한 백발 형성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에 대한 평가다. 이 연구는 맞춤형 항노화 제품 개발에 중요한 기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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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연 코스맥스R&I센터 책임연구원. [사진=코스맥스 제공] |
코스맥스는 이번 학회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총 5건의 구두발표와 9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피부전달체, 선케어, 마이크로바이옴, 향료, 헤어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근적외선(IRA)이 피부세포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변화에 따른 피부 보호 연구, 화학적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는 미생물 유화 시스템, 그리고 AI 기반 맞춤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 등은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AI 플랫폼 기업 헬로바이옴과 협력해 피부 타입별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는 연구도 발표했다. 이 기술은 AI 플랫폼과 코스맥스의 제형 및 원료 기술을 결합해 개인별 피부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수면 및 진정 효과 향기 성분 연구도 공개하며 화장품 연구의 다각화를 보여줬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번 IFSCC 수상으로 코스맥스의 세계 최고 수준 R&I 역량과 K뷰티 혁신 기술을 입증했다"며 "지속가능한 원료 개발과 초개인화 맞춤형 화장품 기술 등 다방면에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그룹은 한국, 미국, 중국 등지에 R&I센터를 운영하며 약 11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누적 특허 출원 2000건, 등록 76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