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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 "이상기후 일상화…가뭄·홍수 재난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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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괴물호우 속 대형재해 막아"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500개 조성"
"수상 태양광·수로형 태양광 적극 추진"
"청년농 농지임대 4배 확대…770억 투입"

[나주=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죠. 이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변화된 기후에 적응해야 합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일상이 된 이상기후 속에서 올 여름 가뭄과 홍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예년과 같은 대형재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고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업의 세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농지은행을 손질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도 크게 늘렸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을 500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해 수상태양광과 수로형태양광 발전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출신인 김 사장은 누구보다도 농어촌 발전에 '진심'이다. 차관 퇴임 이후 1년 8개월의 시간은 농어촌의 현실을 보다 깊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5월 농어촌공사의 사장으로 돌아와 숨 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사장을 지난 22일 만나 그가 꿈꾸는 농어촌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5월 14일 취임 이후 4개월이 넘었는데 소감은
▲공사 사장으로 일한 기간은 4개월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농식품부에서 근무한 기간까지 합치면 농어촌을 위해 일해 온 세월은 어느덧 30년이 되어 갑니다.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농민들을 위해 일하게 되어 기쁘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농어촌의 발전과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기후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가뭄과 홍수 등 재난 예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난 여름, 언론에서 '괴물호우'라고 부를 만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죠. 공사는 사전에 저류 공간을 확보하고, 인력을 총동원해 배수와 방재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대형 재해는 막았지만, 전례 없는 폭우이다 보니 피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해 아쉽습니다.

-강릉 지역은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었다
▲그렇죠.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난 4월 90% 수준에서 부족한 강우와 폭염을 겪으며 9월 초까지 10%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제한 급수로 많은 농업인과 시민이 불편을 겪었죠. 이것이 이상기후의 현실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 가고 있죠.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변화된 기후에 적응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공사의 재난 대응도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네. 호우 대응의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해 공사의 시설과 인력에 대한 '집중호우 피해방지 개선대책'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시설 면에서는 배수설비의 성능개선, 저수지 모니터링과 경보체계 고도화 등 관리를 효율화하고, 인력 운영도 전 직원에 대한 주기적 재난관리 교육을 실시해 비상 상황에서 대응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가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가뭄에 대해서는 '수자원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농촌용수체계재편사업 등 지표수 개발과 더불어 최근 주목을 받는 지하수댐, 지하수 함양사업 등 지하수를 활용해 수자원을 다변화하고, 가뭄 극복을 위한 항구적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지하수댐 예산이 정기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국정과제인 '농어촌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3가지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역공동체 육성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마을공동체 주도로 마을 공용시설, 공공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을 2030년까지 500개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더불어 공사 자체적으로는 수상태양광, 수로형 태양광과 같이 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하는 태양광 발전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햇빛소득마을과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 농식품부에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준비 중이며,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침을 갖고 있나
▲재생에너지 추진 과정에서 4가지 핵심 원칙을 세웠습니다. ①농업기반시설 기능 유지 ②의견 수렴 ③안전・환경 유지 ④경관 조화 등 4대 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켜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태양광사업 수익의 일정부분을 활용해 실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 편의시설·교육·복지 등 분야를 패키지형으로 묶어서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채권투자와 같은 주민 참여형 금융 모델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식량안보가 강조되면서 국제개발협력사업(ODA)도 중요한데
▲공사는 올해 1월 농업부문 ODA 총괄지원기관으로 지정됐죠. 그동안 국제개발협력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농식품부 ODA 사업의 전략 수립, 사업 기획, 사업관리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69억원 규모에서 올해 386억원 규모로 두배 이상 성장했죠. 대상 지역과 사업영역도 지속적으로 확장됐습니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어떤 상황인가
▲K-라이스벨트 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죠. 아프리카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가나, 세네갈 등 7개국에서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아프리카 현지에 적합한 고수확 우수 벼품종 개발·보급과 함께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향후 ODA 사업의 방향은
▲앞으로도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각지에서 다양한 ODA 사업을 통해 농업 생산성, 농가소득 증대, 농촌 지역개발과 같은 현지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ODA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농업 분야 민간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실용적인 ODA 사업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의 세대전환이 시급한데 농지은행의 역할은
▲청년 농업 인재에 양질의 농지를 공급하고, 고령 농업인의 은퇴를 유도해 농업의 세대 전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농지은행을 운영하고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청년 농업인이 농지를 확보하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데
▲공사가 농지를 매입한 뒤 임대 방식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의 규모를 1조6170억원을 투입해 1.7배(2025년 2500ha→2026년 4200ha)로 확대했습니다. 청년농이 저렴한 임차료로 더 쉽게 농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 창업 초기 농지 구입자금이 부족한 청년에게 희망 농지를 임차하고 향후 매입할 수 있는 선임대·후매도 사업도 770억원을 투입해 4배(2025년 50ha→2026년 200ha) 확대했습니다.

-농업인 세대전환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고령 농업인에 대해서는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은퇴와 함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며, 이양된 농지는 청년에게 우선 공급해 자연스러운 세대 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업의 세대 전환과 함께 기존 농업인에 대한 경영규모 확대와 농지 집적화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지 집적화를 통해 영농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지 이용증진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농촌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공사의 지원책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시군구 중 대부분이 농촌지역이죠. 공사는 사람이 북적이는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우선 '살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농촌은 주택과 축사, 공장 등이 혼재된 무분별한 개발로 정주 환경은 물론 주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촌의 특성에 맞는 개발과 보전의 원칙을 세우고, 이에 따라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해 농촌다움과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기능을 복원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한데
▲네. 이를 위해 공사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농촌에 유입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청년 세대를 위한 주거공간 지원이 필요하죠. 농업·농촌에서의 적응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농업을 체험하고 농촌에 살며 주민과 교류하는 공간이 있어야 하죠. 온실과 주거공간을 임대 방식으로 지원해 청년의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청년농 창업마을'을 사업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정부 들어 공공부문의 혁신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데 공사의 혁신과제는
▲경영 혁신, 조직문화 혁신, 업무 혁신, 소통체계 혁신 등 4가지 방향에서 혁신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경영혁신기획단을 통해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신성장동력 확충,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혁신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지난 3일 선포한 'KRC Clean Wave 1·2·3'을 통해 갑질·부정부패 근절 등 10대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업무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도 필요한데
▲그렇죠. 업무 전반에서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소통체계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회의'를 통해 농어민과 외부전문가, 공사가 함께 참여해 고객의 제안을 체계적으로 수렴할 계획입니다. 또한 'KRC 알리미'를 추진해 고객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고 공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사로 거듭나는 것과 더불어 임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농어촌공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경영, 조직문화, 업무, 소통 체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진화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식량주권 확립과 쌀 중심 생산구조의 개편을 위해서는 타작물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청년농 육성을 위한 농지·거주 지원과 더불어 지원 체계를 내실화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프로필
-1968년 충북 진천 출생
-청주 신흥고, 연세대 행정학과·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농림수산부 농어촌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2022.5)
-농림축산식품부 차관(2022.5~2023.7)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원(2024.3~2025.2)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초빙 객원교수(2024.9~2025.4)
-한국농어촌공사 제12대 사장(2025.5~현재)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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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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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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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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