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24일 첫 공판 개시 전 촬영 허가
특검, 김상민 전 검사 '공천 청탁' 관련 김 여사 피의자로 소환 예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 측이 22일 "김 여사는 오는 24일 오후 2시10분 첫 공판기일, 오는 25일 오전 10시 특별검사 소환에 모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은 지난달 29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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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DB] |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2010년 10월경부터 2012년 12월경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을 통해 약 8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그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통일교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총 80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앞서 김 여사는 그동안 특검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판에서 혐의를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첫 공판기일에 대한 언론사의 법정촬영허가 신청을 허가했다. 다만 촬영은 공판 개시 전에만 한정된다.
한편 특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특가법 위반(뇌물) 피의자 신분이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건네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공천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에는 해당 그림의 수수자로 김 여사가 적시됐다.
김 전 검사는 "그림은 김씨 요청으로 중개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지난 18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특검은 지난 19일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오는 25일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면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