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시리즈 온 보드: 서울' 행사를 '국제방송영상마켓(BCWW)'과 연계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제작사가 보유한 우수 방송영상 지식재산(IP)을 해외 시장에 직접 소개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행사다. 올해는 5월 일본 도쿄·오사카, 7월 태국 방콕에 이어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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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시리즈 온 보드: 서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사진=콘진원] 2025.09.19 alice09@newspim.com |
이번 서울 행사는 올해 일본과 태국에서 진행된 '시리즈 온 보드' 프로그램과 'BCWW'에 참여한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장이 마련됐으며, 현장에는 참가사 및 바이어 등 88명이 참석했다.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은 이오콘텐츠그룹, 와이낫미디어, 에이스토리 등 총 13개사가 참여해, 1대1 상담 및 수요 기반 참가사-바이어 맞춤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스튜디오 타겟 김도연 대표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해외에서 이어온 '시리즈 온 보드' 협력 논의를 국내 무대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었다"라며, "해당 행사를 통해 협력의 시작점이 되고, 향후 공동 개발과 제작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특정비영리활동법인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글로벌 비즈니스팀 미카 모리시타 총괄부장 겸 글로벌전개사업부장은 "'시리즈 온 보드: 도쿄' 참가에 이어 이번 서울 행사의 개최 소식을 듣고 직접 참석했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과 한국 제작사가 공동제작 등 협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시리즈 온 보드: 도쿄'와 '시리즈 온 보드: 오사카'에는 국내 드라마·비드라마 제작사 10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 주요 바이어 37개사와 총 201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약 8881만 달러(한화 약 1243억 원)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드라마 장르에는 KBS미디어, 스튜디오타겟, 에이스토리, 와이낫미디어, 이오콘텐츠그룹, 퍼스트맨스튜디오가 참여했으며, 비드라마 분야는 스튜디오 씨알, 썸씽스페셜, 이븐이엔티, 홍픽처스 등 포맷과 다큐멘터리를 아우르는 제작사들이 합류해, 전 장르를 포괄하는 구성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바이어는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CAJ)를 비롯해, 엔에이치케이, 아사히 테레비, 닛폰 텔레비전, 엠비에스, 훌루재팬 고단샤 등 일본 주요 방송사와 제작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제작사와의 공동 기획·제작 가능성을 모색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7월 23일부터 24일까지는 태국에서 '시리즈 온 보드: 방콕'이 열렸다. 행사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공동 개발과 제작 확대를 목표로, 국내 드라마 제작사 KBS미디어, 스튜디오타겟, 에스엘엘중앙, 와이낫미디어, 이매지너스, 스튜디오329, 이오콘텐츠그룹, 코탑미디어 등 8개사와 태국 주요 방송·온라인 플랫폼 36개사가 함께했다.
현장에서는 비공개 피칭 세션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으며, 참가사들은 태국 최초의 방송사인 엠콧(MCOT)를 방문해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트루 씨제이 크리에이션스, 방콕브로드캐스팅 앤 TV, ONE31컴퍼니 등 주요 바이어가 참여해 총 117건의 상담과 약 3872만 달러(한화 약 542억 원)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아울러 태국 창조경제진흥원, 태국 방송전문인연합회, 태국 미디어펀드와의 논의을 통해, 태국을 동남아 핵심 콘텐츠 허브이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소비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시리즈 온 보드'는 올해 9월 30일부터 3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베로 시리즈'와 연계한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어 11월에는 런던에서 마지막 일정을 진행하며, K방송영상콘텐츠의 유럽권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 직무대행은 "'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제작사들이 해외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가장 실질적인 접점이자,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넓히는 무대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방송영상 제작사들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