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현지시간 17일 장거리 정밀 무기 도입 의사를 밝히고 "덴마크 국방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이 조치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는 조치로 "러시아가 오랜 기간 덴마트와 유럽의 위협이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도입할 장거리 무기는 공격 목적이 아니라 러시아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관리들은 장거리 무기 도입에 필요한 예산과 무기 종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덴마크의 장거리 무기 도입을 "미친 짓"이라고 폄하하고 러시아에 대한 공개적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바빈 덴마크주재 러시아 대사는 "세계 어느 나라, 누구도 핵 보유국을 대놓고 위협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회원국인 덴마크는 인접한 북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동맹인 미국의 고립주의 심화 추세를 배경으로 최근 군비 증강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이달 초 노르웨이는 135억 달러 규모 영국산 프리킷 함정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덴마크도 최근 3척의 극지방 순시선을 발주하고 장거리 드론 구매, 자치령인 그린란드 상공 위성망 강화 조치를 취했다.
덴마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F-16 전투기, 포대와 탱크 등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및 민간 지원에 앞장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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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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