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익은 홍로, 자동 선별장 거쳐 전국으로 출하 시작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보름 앞둔 17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한 사과밭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햇살에 반짝이는 붉은 홍로 사과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농민들의 손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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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연풍면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이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사진=괴산군] 2025.09.17 baek3413@newspim.com |
"올해 사과 당도가 좋아 한 입 베면 아삭한 소리에 절로 웃음이 나올 겁니다." 수확에 바쁜 지영규 씨의 말에 자부심이 묻어났다.
괴산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과 큰 일교차 덕분에 당도와 향이 뛰어난 사과 산지로 유명하다.
특히 한가위 즈음 수확하는 '홍로' 품종은 새콤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지난달 문을 연 군자농협 농산물유통센터 선별장은 '사과 행렬'로 북적이고 있다.
수확한 사과는 트럭으로 속속 도착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16단, 24단 자동 선별기를 거쳐 무게별로 깔끔하게 포장된다.
이렇게 선별된 '괴산 청정 사과'는 전국 도매시장과 대형마트로 향하며 괴산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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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을 마치고 출하를 기다리는 괴산 사과. [사진=괴산군] 2025.09.17 baek3413@newspim.com |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약 7200톤에 달한다.
군자농협에는 연풍·칠성·장연 지역 499농가가 참여해 괴산 전체 사과 농가의 61%, 재배 면적의 72%를 차지하며 지역 사과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영규 씨는 "올해 여름 날씨가 좋아 사과가 더 크고 색도 곱다"며 "괴산 사과 맛을 본 소비자들이 다시 찾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괴산군 관계자는 "유통센터 가동으로 출하 편의성과 유통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청정 이미지에 걸맞은 품질 관리로 괴산 사과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