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털리도 머드헨스에서 활약 중인 불펜 투수 고우석이 약 3개월 만에 홀드를 올렸다.
고우석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산하)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고우석은 1.1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팀 리드를 지켜내며 홀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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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톨레도 머드헨스] |
앞서 지난 13일 루이빌과의 경기에서는 1.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불과 이틀 만의 등판에서 이번에는 홀드까지 추가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우석이 트리플A 무대에서 홀드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산하) 소속으로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산하)를 상대한 경기에서 0.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흔들리면서도 운 좋게 홀드를 챙겼다. 그로부터 약 3개월 만에 다시 같은 기록을 추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직후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털리도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고우석은 팀이 5-3으로 앞서 있던 6회초,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첫 상대였던 크리스천 엔카나시온 스트랜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7회초 1사 상황에서는 데이비드 웬젤에게 초구 커터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침착하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비록 피홈런으로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4.37로 소폭 올랐지만, 두 경기 연속 팀에 승리 기회를 이어주는 활약을 펼친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잦은 기회 속에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