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재원 확충과 중앙지원예산 필요
저출생 대응·공공의료원 설립도 관심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교통·물류 분야를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은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예산 운용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28일간 시민과 김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275명이 참여했으며, 재정 운용과 투자 분야, 주민참여예산제, 예산 운용방식 등 13개 항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 결과, 내년도와 향후 5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로 교통·물류(11%)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환경(9.9%), 일반공공행정(9.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환경 분야가 최우선으로 꼽힌 데 비해 교통·물류 분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영주차장 확충, 시내버스 노선 확대, 경전철 활성화, 광역교통망 구축, 동북아 물류 플랫폼 등 요구가 제기됐다.
단일 정책으로는 ▲저출생 대응 대책 ▲공공의료원 설립 및 의료 안전망 강화가 1·2위를 차지해 인구감소 문제와 지역 보건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53.7%로 가장 많았고, 사업규모 조정과 축소가 22.2%로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확대 편성보다 가용 재원의 효율적 운용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재정 운용 방안으로는 탈루세원 발굴 등 자주재원 확충(27.8%), 중앙지원예산 확보(22.6%), 기존 사업 구조조정(20.3%)을 꼽아 균형 있는 접근을 주문했다.
예산 낭비 개선이 필요한 사업으로는 도로·인도 보도블럭 교체, 특색 없는 축제 및 주민자치회 사업, 수급자 대상 과도한 지원, 일부 하천 정비사업 등이 지적됐다. 주요 현안과 관련해 장유지역 대중교통 노선 확충, 공공의료원 설립 요구도 다수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민 의견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