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BOD 수질 지표 기준 초과 지적
밀양시·주민 협력 관리 체계 구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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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밀양시의원 |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밀양시의회 정희정 의원은 12일 열린 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밀양강 수질 악화 문제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밀양강은 부산·울산·창원·대구 등 인근 1000만 인구가 찾는 '고향의 강'이지만, 지금은 생태적 위기와 수질 악화의 길목에 서 있다"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목표 수질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인용한 2023년 수질오염총량관리 이행평가 결과에 따르면, A유역의 경우 녹조와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총인(TP)이 측정자료 중 목표 수질을 초과한 비율이 45.9%에 달했다.
또 다른 B유역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의 연평균은 목표 기준에 부합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측정자료 중 27%가 목표 수질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밀양강의 수질·생태·오염원 전반에 대한 과학적 실태조사를 우선 진행해 중장기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농업 비점오염원 관리 강화와 함께 인접 자치단체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 기반의 생태정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민과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수질 모니터링과 환경 교육을 통해 함께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강을 살려야 도시가 살아난다"며 "밀양강을 맑고 푸르게 되살리는 일은 단순한 환경 관리가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을 지키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결단과 실행, 그리고 시민의 참여"라고 강조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