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공문 발송과 계약 시도
경찰 협력 피해 최소화 조치
[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경남 남해군이 최근 존재하지 않는 공무원을 사칭하고 군수 직인이 찍힌 위조 공문과 명함을 이용한 계약 유도형 사기 시도와 관련해 관내 업체와 군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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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이 공무원 사칭·공문서 위조 주의보를 발령했다.사진은 경남 남해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9.08 |
이번 사건은 '남해군 가족여행 지원사업'을 미끼로 허위 공문을 발송하고 구매 품목과 계약 금액 등이 포함된 문서를 통해 특정 업체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당일 저녁 직접 방문하겠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실제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같은 날 서울 소재 꽃 납품 업체와 관내 업체에도 남해군 직원을 사칭한 명함과 식물 구입 명목의 물품 구매계약 요청 공문이 전달되는 유사 사례가 발견됐다.
피해 의심 사례 중 한 업체는 지난 9월 5일까지 납품 기한임에도 입금이 이뤄지지 않자 이상 징후를 감지했고, 이를 계기로 해당 사기 시도가 처음으로 인지됐다.
남해군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지능적 수법이라며 금전 송금이나 외상 거래 요구 시 절대 응하지 말고, 계약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군청 대표전화나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외형적 정보만으로 계약하지 말고 정식 행정절차를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 수신 시에는 즉시 군청에 확인 후 경찰에 신고하고 군청에도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남해군은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펜션업체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 문자 알림과 읍면 행정복지센터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방 홍보 강화 등 전방위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군 관계자는 "공공기관 명의를 도용하는 범죄는 주민 신뢰 훼손이라는 심각한 문제"라며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상황에서 철저히 사실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