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자 싱글의 최하빈(한광고)과 여자 싱글의 윤서진(한광고)이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를 빛냈다. 특히 최하빈은 한국 선수 최초로 고난도 점프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성공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밝혔다.

최하빈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레세 아친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50점, 예술점수(PCS) 71.93점, 감점 2점을 합쳐 154.43점을 기록했다. 쇼트 프로그램 77.76점을 더한 총점 232.19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값진 성과였다.

최하빈이 6일(한국시간)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ISU]

최하빈은 첫 점프 과제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뛰었다. 기본점 11.50점에 수행점수(GOE) 2.46점을 더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흔들림 없이 뛰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후반부에 체력 저하로 흔들리며 점프 과제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끝까지 연기를 마무리하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는 1위 니시노 다이가(일본·233.50점)와 불과 1.31점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윤서진이 은빛 연기를 펼쳤다.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5.20점, PCS 58.07점으로 123.27점을 받았고, 쇼트 프로그램 점수 60.70점을 합쳐 총점 183.97점으로 마무리했다. 개인 최고점이었다.

윤서진이 6일(한국시간)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ISU]

윤서진은 첫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클린 처리하며 출발했다.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등 초반 연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부 트리플 플립에서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는 등 체력 저하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마지막 더블 악셀을 끝까지 버텨내며 흔들림 없는 연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 우승은 가나자와 스미카(일본·185.77점)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왕이한(중국·181.21점)이 가져갔다. 함께 출전한 고나연(의정부여고)은 166.67점으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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