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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 빈집이 카페·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골칫덩이 아닌 기회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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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빈집 재생 우수사례 '포레스트제이·질그랭이 센터' 방문
민간이 옛 외양간 재생…관광객 찾는 마을 대표 카페로 전환
정부 지원으로 옛 건물 리모델링…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송미령 장관 "농촌 빈집, 문제 사안 아닌 새로운 기회 공간으로"

[제주도=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제주 농촌 지역에 방치돼 있던 빈집들이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힘입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옛 외양간은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카페이자 숙박공간으로 변신했고, 제주시 세화리의 오래된 건물은 일과 휴양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했다.

이는 버려졌던 공간을 재활용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재생 효과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들로 손꼽힌다. 정부는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농어촌 빈집 정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 낡은 외양간이 감성 카페로…"오래된 공간이 주는 매력"

지난 3일 오후 4시, 제주공항에서부터 남쪽으로 약 40분을 달려 서귀포시 안덕면에 소재한 작은 마을 화순리를 찾았다. 마을 내에서도 깊숙이 들어가 한적한 길가를 따라가다 보면 의외의 공간에 홀로 서 있는 건물을 마주할 수 있다. 민간이 빈집을 재생한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히는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는 본관·별관으로 나뉘는 카페 건물과 숙박공간, 작은 감귤밭 등을 갖고 있다. '카우셰드(cowshed)'라는 이름답게 당초 외양간이었던 공간을 카페 별관으로 리모델링하고, 과거에 창고와 숙소로 사용되다가 빈집으로 방치 중이던 공간들은 카페 본관으로 변모시켰다. 현재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 이름난 카페로 자리잡았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방수연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대표는 빈집으로 방치되던 이 공간을 오랜 시간 발품을 들여 찾아낸 뒤, 어떻게 되살려낼지를 직접 구상하고 실현해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흰 도화지처럼 준비된 부지에 신축 건물들을 세우는 게 시간·재정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인 선택이었겠지만, 그는 보다 품이 들더라도 빈집들을 고쳐 사용하는 것을 택했다. 이 공간으로 들어오려면 가장 먼저 거쳐야 하는 대문조차 옛 모습 그대로 남겨뒀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땅을 알아보면서 제일 마지막으로 본 곳이 여기였는데, 저 대문을 들어오는 순간 딱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무조건 살려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원래 이곳에서 노부부가 귤 농사를 하면서 사셨는데, 외양간도 할아버님이 직접 지으셨다고 들었다. 이게 저에게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카페는 감귤밭 등을 포함해 총 800평 규모로, 본관과 별관 모두 '제주'스러운 감성으로 꾸며졌다. 낡은 외양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두되 그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덧입히면서 투박함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창가에 앉아 오래된 돌담과 감귤밭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거는 단지 과거가 아니라 오늘까지 이어지는 한 조각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두고 시간을 보내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빈집 재생의 의미를 몸소 경험하게 된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이처럼 방 대표는 무엇보다 옛것이 주는 시간의 무게를 강조했다. 그는 "신축으로 만들거나 기촌 건축물을 따라하는 것보다 버려진 공간을 되살리는 데 장점이 있다"며 "이끼나 넝쿨, 녹슨 흔적 등은 하루아침에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래된 공간만이 지닌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쓰는 게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빈집을 단순히 철거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으로 바라보며 재생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민간의 창의적인 재생 아이디어가 정책적 지원과 결합될 때, 빈집은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함께 현장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빈집은 활용하기에 따라 문제적인 사안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주는 자원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민간이 빈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나머지는 민간이 할 수 있도록 판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3일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에서 방수연 대표(왼쪽)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 주민 협동조합이 살려낸 옛 예식장…전 세계 주목 사례로

지난 4일에는 제주에서 빈집을 재생한 또 하나의 성공적인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에 도착한 제주 동쪽 끝 마을 세화리. 전국 당근 생산량의 65%를 책임지는 농촌이자, 일제강점기 해녀 항일운동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이 마을 한복판에 버려진 건물이 주민들의 힘으로 새롭게 살아난 사례인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한때 예식장과 피로연장으로 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쓰임새를 잃어 결국 폐허가 된 채 문을 닫았다. 하지만 2015년 농식품부의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주민들이 힘을 모으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주민 477명이 협동조합을 꾸려 자본과 아이디어를 함께 모으자, 마을의 골칫덩이는 모두가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2층은 카페로, 3층은 공유 오피스 형태의 워케이션 사무실로, 4층은 숙박 공간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양군모 세화마을협동조합 PD는 "농식품부의 사업에 선정된 이후, 주민들이 모여 마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얘기하면서 공동체가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며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마을 사업을 만들자는 게 출발점이었다. 주민 모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도록 했고, 지금도 협동조합은 문턱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조합원은 500여명으로 늘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연 매출 5억~6억원에 순이익 1억5000만원을 창출하는 법인으로 자리잡았다.

센터는 단순히 일할 공간을 넘어 체류형 프로그램과 로컬 소비 확산의 거점으로도 기능한다. 현재 구좌 당근을 활용한 착즙 체험과 해녀들과 함께하는 바다 체험, 오름 웰니스 투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 차원에서 워케이션으로 방문하는 직장인들은 마을 식당과 숙박시설 등을 통해 주간 기준 1000만원 가량의 소비를 지역에 남기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현대중공업 등 4곳은 매년 수백명 규모로 방문하는 단골 기업들이다.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무엇보다 주민 주도의 실험이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질그랭이 센터는 농식품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정책 우수사례'와 행정안전부의 '로컬 브랜딩 우수사례'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엔 관광청이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빈집을 재활용한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와 정부 지원이 맞물리며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농촌 재생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 PD는 "농식품부와 행안부 등에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가장 큰 성과는 유엔 관광청으로부터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것"이라며 "이 소식을 들은 70대 어르신들이 '평생 보잘것없다고만 생각했던 세화가 전 세계 관심을 받게 됐다'며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농식품부의 사업이 마중물이 돼 세계에까지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 '철거'에서 '활용'으로…"민간이 고쳐쓰는 사례 확산할 것"

정부도 농촌 빈집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행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빈집은 13만4000호, 이 가운데 농어촌 빈집은 7만8000호로 집계됐다. 이 중 62%에 해당하는 4만8000호는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38%인 3만호는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매년 약 8000호를 철거해 왔지만, 새 정부는 단순 철거에서 벗어나 활용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민간이 참여하는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 빈집 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부동산 플랫폼과 연계해 거래 가능한 빈집을 등록·중개하는 방식으로, 개시 직후 전국에서 70건이 등록됐다. 현재 1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138명의 지역 공인중개사가 연결돼 빈집 활용을 돕고 있다. 정부는 이런 플랫폼을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와 청년 창업자 등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촌 빈집은행 추진 체계도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5.04.23 plum@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빈집을 주거 공간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워케이션 센터와 마을 도서관, 문화 공간 등 다양한 재생 모델로 개발 중이다. 전남 강진·경북 청도·경남 남해 등에서는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과 공유 오피스, 창업 공간 등의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다. 재원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20%를 분담하고 나머지는 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투자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와 예산 지원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타 부처들에도 나눠져 있는 빈집 정비 사업을 전담 부처로서 일원화해 추진하는 한편, 예산 규모를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123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농어촌 빈집 정비 특별법' 제정을 연내 추진해 정비 사업 특례와 지원기구 설치, 전국 통합 정보 제공 체계 마련 등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농촌재생 거점마을' 시범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북 김제·고창과 경남 밀양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111개 시·군에 농촌재생 거점마을을 조성해 창업·관광·체류형 프로그램을 확산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농촌 빈집을 단순한 문제 주택이 아니라 지역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장관은 "7만8000채에 달하는 농촌 빈집 가운데 철거가 불가피한 곳은 정비하되, 민간이 자발적으로 고쳐 쓰는 사례는 적극 확산해야 한다"며 "제주도의 사례처럼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빈집을 재생하는 모습을 널리 알려, 농촌 빈집이 문제 주택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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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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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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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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